木魚- 군웅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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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魚- 군웅할거
  • 승인 2010.05.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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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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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魚- 군웅할거

1990년대 초반이다. 사상의학이 갑자기 유행어가 됐다. 도올 김용옥과 서울의대 내과 명예교수, 그리고 한의사 권도원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용옥은 당시 고려대 교수들 시국선언과 관련 ‘폭탄선언’을 내놔 전국구 스타였다. 그런 그가 “한때 다리를 절게 됐는데, 권도원 박사가 치료해 줬다”고 공개했으니, 대중의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서울의대 명예교수는 평생 달고 다니던 위장질환을 양방이 아닌 한방으로 고쳤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체질 감별 전도사로 전국을 누볐다. 오링 테스트가 그래서 회자됐다. 반면 권도원 박사는 체질침을 알렸다. 그 바람에 주부들은 너도나도 냉장고 전면에 사상 관련 음식명단을 붙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사상체질은 이제 학문적으로도 성숙했다. 사상체질학회가 창립 40주년을 맞는다니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한번쯤 치열한 내적 성찰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과연 국민적 관심에 부응할 만큼 학문적 집적을 이뤘는가 말이다.

더구나 체질 관련 학회도 적잖다. 이는 탓할 일도 아니지만 적어도 군웅할거 백화제방처럼 비쳐선 곤란하다. 전문의까지 양성하는 사상체질의학회는 학문적 성취로 사상 관련 학회들을 압도하고 아우러야 한다. 그때 비로소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오소독스가 생긴다. 이제마프로젝트도 탄력을 받기 마련이다. 사상의학 세계화는 열린 의식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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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바 2013-05-03 03:45:38
8체질의학의 대중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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