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M 조명]개막 24일전, 대회 어떻게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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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M 조명]개막 24일전, 대회 어떻게 열리나
  • 승인 2003.03.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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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차 국내한의학사상 최대의 학술행사인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이하 ICOM)가 개막 24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의협은 초청인사, 일반참가자, 국내참가자는 물론 행사일정표까지 확정해놓고 화려한 개막식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의학혁명과 동양의학’이다. 영문으로는 Innovation in Oriental Medicine, Revolution in Oriental Medicine이다. 10월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미국 등 30여개국 8000여명이 참가하는 매머드 국제한의학학술대회다. WHO, 보건복지부, 외교통상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여 대회의 무게를 더하고 있음은 주목할 만하다.

미리 가본 ICOM대회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행사일정

대회 첫째날(10월 11일)은 오후 6시까지 등록을 받고 6시부터는 전야제행사인 환영리셉션 이 열린다.

대회 둘째날(10월 12일)에는 개회식을 필두로 고병희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과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인 Dr.Omi가 기조연설을 하게 된다. 기조연설에서는 세계의학의 발전을 전망하고 그 속에서 동양의학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학술발표주제는 암, 정책현황과 방법론, 임상으로 나뉘어 심도있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정부포럼이 열리고 저녁에는 정부포럼의 연장으로 코리아의 밤 행사가 열린다.

대회 셋째날(10월 13일)에는 약물·기초·원전, 침구, 임상논문을 발표하고 저녁에는 환송연을 베푼다.

넷째날(10월 14일) 오전에는 진단, 기타치료·체질, 임상 분야의 학술발표를 끝내고 정오에 폐회식을 갖고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10월15일에는 국립의료원 한방진료부, 경희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국한의학연구원, (주)동이 등을 둘러보게 된다.

누가 참가하나

대회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는 참가국과 참가자수, 그리고 초청연사가 누구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대회준비위원회는 이 부분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그 결과 외국에서 30개국 217명이 참가를 신청해왔다.

이 수치는 8월31일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중국, 일본, 미국 등에서 추가 단체등록이 예상되어, 최종적인 참가자수는 이보다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 이들 나라는 이번 대회에 보수교육점수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주요 참가국은 미국, 일본, 대만, 중국, 독일, 인도, 덴마크, 우주베키스탄 등이다. 이들 나라는 주제발표자와 기획발표자를 파견함은 물론이고 대회참가자도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참가신청도 속속 답지하고 있다. 중앙회로 참가비를 납부한 회원기준으로 할 때 8월31일 현재 3038명이 등록했다. 이 수치도 대회가 다가올수록 급격히 증가하여 대회에 대한 국내의 관심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문도 매우 풍성한 편이라고 대회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논문접수를 마감한 결과 외국초청연사가 21편, 국내일반신청논문 206편, 국외일반신청논문이 75편으로 총 302편에 달한다. 이중 국외의 기획·주제발표는 21편, 국내는 15편을 특별발표논문으로 선정하였다.

정부포럼

대회준비위원회가 학술발표 못지 않게 신경을 쓴 분야가 정부포럼이다. 전통의학국가 장·차관들이 모여 자국의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국가간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일은 한의학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21C 전통의학의 발전을 위한 정부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정부포럼은 중국, 몽골, 베트남, 스리랑카,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우주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네팔, 라오스, 파키스탄, 인도, 이디오피아,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20개국의 장∼차관과 정책담당자,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 등이 참가하여 각국별로 10∼15분간 영어로 발표를 한다.

재미있는 볼거리 풍성

전시기간 내내 열리는 한의학박물관은 현대 한의사들에게 색다른 감회에 젖게 만든다. 여기서는 전통한의원을 재연하여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는 기회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박물관 또 한편에서는 그와 정반대로 첨단진료시스템을 재연하여 미래 한의학의 가능성을 열어주어 묘한 대비를 이룬다. 아울러 한의학관련 고서적과 유물도 전시되어 이래저래 볼거리가 풍성하다.

캄캄한 회의실에서 슬라이드를 보느라 눈이 침침해진 참가자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특별이벤트도 있다. 의상 패션쇼가 바로 그것이다. 각국 참가자들이 지참해온 전통의상을 입고 허물없는 대화를 나누게 된다.

우리나라는 MBC드라마 ‘허준’에서 사용되었던 한의사의 전통복장을 입고 참가자들을 맞는다.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가지는 주한외국공관장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사상체질을 감별해주는 시간이다.

하얀피부, 검은피부, 노란피부 할 것 없이 각양각색의 나라사람들이 사상체질검사를 받고 체질에 맞는 식단을 제공받는다. 그들의 반응은 어떨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이 행사를 보는 국내참가자들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헬스투어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느낄 것이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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