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수첩- 직선제 의견수렴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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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수첩- 직선제 의견수렴 빠를수록 좋다
  • 승인 2010.04.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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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기자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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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수첩- 직선제 의견수렴 빠를수록 좋다

3월21일, 제55회 대의원총회에 주요 안건이 올라왔다. 바로 ‘직선제’에 관한 논의다. 직선제는 몇 년간 대의원총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안건이다. 그만큼 대의원이 아닌 일반 회원들의 열망도 크다.

그러나 대의원총회는 번번히 이 안건을 부결했다. 특히 2009년 3월29일 제54회 대의원총회에서는 총회 전까지만 해도 직선제가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이 역시 찬성 74표, 반대 82표의 근소한 차이로 통과가 좌절됐다. 회원들의 실망감이 적지 않았다.

일사부재의 원칙에 따라 2011년까지 같은 안건을 재상정하지 못하게 됐지만 55회 대의원총회에서는 약간의 묘수(?)를 부렸다. 번번이 대의원들의 설득을 얻어내지 못하자 이번에는 ‘회장선거 방법에 대한 전체 회원 의견 수렴의 건’으로 바꾸어 현행 선거방식에 대해 전체 회원의 의견을 직접 묻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그동안 대의원들이 이 안건을 통과시키지 않았다는 일선 회원들의 불만의 눈초리에 억울해 하는 대의원도 상당수 있었다는 점에서 차라리 잘된 일이다.

이와는 별도로 40대 회장으로 당선된 김정곤 신임 회장은 직선제에 대해 “대의원총회의 의견에 따르겠지만 도입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설 때는 양쪽 입장의 절충안인 1000명 이상의 선거인단 제도를 제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 회원의 의견을 따르겠다는 측면에서 아예 전수조사 때 선거인단 제도에 대한 질문도 넣는 것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이사회는 회원 전수조사 실시 여부와 김 신임 회장이 제안할 선거인단 도입 여부, 두 가지를 놓고 결정해야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그동안 직선제 안건을 두고 양측 의견이 팽팽히 나눠져 질질 끌어왔던 것이 새로운 해결 국면을 맞은 셈이다. 전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에 이의를 달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지만, 이사회에서 굳이 대의원총회 안건을 부결시키지는 않으리라 믿는다.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한다면 비용 부담도 적다.

이제 막 회무를 시작하는 40대 집행부는 불법유사의료업자 문제, 양의사불법침시술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에도 벅차다. 회원들의 총의로 주요 안건 하나를 해결할 수 있다면 회무에 대한 부담을 한층 덜 수 있다. 새로운 집행부와 이사회의 빠른 결단을 기대한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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