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균 칼럼- 방어력 강화로 이행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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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균 칼럼- 방어력 강화로 이행하는 시대
  • 승인 2010.04.0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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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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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력 강화로 이행하는 시대

질환들 대부분 면역력과 관계
正氣存內 邪不可干 역시 해답

감염병이란 병원체가 있어서 전염이 되는 병을 말합니다. 19세기에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던 전염병은 그 원인인 세균(Bacteria)이 19세기 말에 발견되고, 20세기 초에 세균(Bacteria)을 죽이는 강력한 항생제가 발견되면서 전염병은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전염병이라는 것은 전염의 고리만 차단하면 되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전염의 고리를 차단해서 이제는 없어졌다고 믿고 예방접종을 안 하는 질병도 있습니다. 병원체의 발견은 실로 자연과학의, 서양의학의 쾌거입니다.

병원체의 발견→ 항생제의 발견→ 전염병의 감소로 이어지면서 인류의 평균수명이 아주 많이 길어졌습니다. 거의 항생제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세균과 항생제의 싸움은, 때때로 가해지는 내성균주의 출현이라는 세균의 반격으로 인해서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병원체중 세균을 제외한 바이러스, 리케차, 클라미디아, 진균(곰팡이) 등의 감염에는 아직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습니다. 최근 이런 질병은 증가세에 있습니다.

곰팡이라는 놈은 참 지독합니다. 별로 곰팡이가 없을 것 같은 상황인데도 조금만 방심을 하면 곰팡이가 피어납니다. 흔히 보는 무좀도 전염되는 곰팡이 감염병입니다. 그래서 무좀환자가 신었던 신발은 안 신으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좀 생각해 볼 일이 있습니다. 무좀이 안 걸리신 분들은 무좀곰팡이가 아직 안와서 무좀에 안 걸린 것일까요? 무좀이 안 걸렸으니 무좀곰팡이가 없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군에 갔다 오신 분들은 대개 다 아시는 것이지만, 군화를 신고 일주일만 안 벗으면 누구나 다 무좀에 걸립니다. 없던 무좀곰팡이가 갑자기 어디서 나왔을까요? 무좀곰팡이도 무좀곰팡이 포자에서 생기는 것이니까, 만일 무좀곰팡이가 100% 없다면 물론 무좀은 안 생깁니다. 그러니까, 무좀이 생겼다는 사실은 원래부터 무좀곰팡이는 그 자리에 있던 거지요. 그럼, 무좀곰팡이가 있는데, 왜 그동안 무좀이 안 걸렸을까요? 인체의 저항력이 무좀곰팡이가 증식하는 것을 억제했을 것입니다. 인체의 저항력이 무좀곰팡이의 번식력=발병력보다 컸던 것이지요.

오랫동안 군화를 안 벗고 있는 동안, 습도는 높아져서 무좀곰팡이의 힘은 세어지고, 위생상태의 악화로 발의 저항력은 떨어져서, 세력의 상태가 역전된 것이죠. 사실 대부분의 질병은 이것처럼 발병력과 저항력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발병력이 우세하면 질병에 걸리고 저항력이 우세하면 건강해집니다. 이것에는 양의 동서가 없습니다.

지난 100년이 발병력을 약화시키는데 몰두했다면 이제는 방어력을 높이는데 주력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방어력의 주력은 면역력인데, 대부분의 질환이 면역력과 관계되어 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이 대목에서 한의학의 주력인 正氣存內(정기존내) 邪不可干(사불가간)이 살아납니다.

나도균/ 나도균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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