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수첩- 선거 새바람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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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수첩- 선거 새바람 불고 있다
  • 승인 2010.03.1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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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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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수첩- 선거 새바람 불고 있다

정책토론회가 시작되면서 제40대 대한한의사협회장 선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예상과 달리 2명만 입후보 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다르게 회원들의 참여 열기가 높다. 정책 대결과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라는 협회장 선거의 새바람을 타고 한의계의 희망이 떠오르는 것 같아 다행이다.

3월9일 밤 8시 대구그랜드호텔에서는 47명의 대구·경북 회원들이 모여 양 후보의 정책 발표를 듣고 밤 10시10분까지 질의응답을 가졌다. 궂은 날씨임에도 경북지역에서는 6명의 대의원과 분회장 등 총 10명이 참석했고 대구지역은 대의원과 임원을 합쳐 37명이 참석했다. 대구시회 대의원은 15명, 경북도회는 11명이다. 홍근연 경북도회 사무국장은 예년에 비해 정책토론이 심도 깊게 진행돼 대의원들의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이런 열기에 대해 김종철 대구시회 사무국장은 한의계의 위기를 타개해 달라는 협회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천시회는 3월14일 별도의 토론회를 갖기로 결정하고 11일 준비모임을 가졌다. 토론회 후 전체 10명의 대의원이 협의를 통해 지지 후보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후보 양측은 물론 한의계 전체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시회는 당초 서울, 경기, 강원, 제주와 하나의 권역으로 묶여 19일 서울 한의사회관에서 열리는 합동정책발표회 밖에는 후보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 서울 74명, 경기 45명, 인천 10명, 강원 8명, 제주 2명의 대의원을 한날 한시에 모이게 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행정편의주의였다.

그러나 회원들 스스로 부조리를 깼다. 3월5일 인천시회 총회에서 후보자들의 정견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자는 의견을 제출하고 별도의 토론회 개최를 전격 결정한 것이다. 김성진 인천시회 부회장은 선관위로부터 강제성을 띠지 않고 단체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으면 문제없다는 해석도 받았다.

협회장 간선제 선출 방식인 상태에서 이런 참여 열기는 여러 모로 다행이다. 너무 짧은 선거운동 기간이나 권역 별로 치러지는 형식적인 합동정책발표회 등 현재의 선거 관련 규칙은 회원들의 힘에 의해 극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차기 협회는 이번 선거과정을 꼼꼼히 분석해 향후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해법을 만드는데 적극 반영할 일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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