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武當山방문기(下)-선재광(경락진단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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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武當山방문기(下)-선재광(경락진단학회 회장)
  • 승인 2003.04.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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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경맥의 신비를 풀다

그리하여 수 천년동안 내려 왔던 십이경맥의 진정한 내용을 알기 위하여 축 선생님은 도교의 본산지인 무당산으로 출가하여 1960년부터 영추경을 공부하면서 다양하게 수련한 결과 영추경의 깊은 내용을 이해하게 되면서 십이경맥에 관한 신비를 풀 수 있게 되었다.

● “음경·양경의 진퇴운동”

축 선생님이 들려주신 핵심적인 내용은 ‘太極의 陰陽이 왕복 선회하면서 운동하는 것처럼, 十二經脈 유주 또한 좌우 陰經과 陽經이 대립하면서 서로가 반대의 방향으로 出入하면서 進退 운동을 한다. 이러한 내용이 십이경맥을 이해하는 핵심이며, 인체의 비밀을 푸는 열쇠이며, 미래 의학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이러한 이론을 바탕으로 직접 임상에서 응용해 보니 진단과 치료가 대단히 우수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靈樞經에 이야기하듯이 《知其要者一言而終 不知其要流散無窮》이라고 하여 ‘요점을 알면 한마디로 끝나지만, 그 요점을 모르면 아무리 공부하여도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셨다.

지금 하시는 책의 작업은 천지 자연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과 진단과 치료와 구체적 응용에 관하여 運氣學을 바탕으로 책을 준비하고 계시며, 약 70%정도 책이 완성되어 있었다.

● 傳人에게서 태극권 직접 배워

두 번째 목적은 張三봉 武當 太極拳을 傳人에게서 직접 배우는 것이었다.

국내에도 무당산에서 태극권을 하는 사람이 와서 장삼봉 무당 태극권을 가르친 적도 있지만, 그들은 무당 태극권의 傳人이 아니어서 무당 태극권의 傳人에게 직접 秘傳된 태극권을 배우고 싶었던 것이다.

현재 중국에는 각 지역이나 門派別로 많은 종류의 태극권이 있다. 주로 중국 정부가 권장하는 태극권은 陳家 太極拳과 楊家 太極拳이다. 그 외에도 오가 무가 원가… 등의 태극권이 있다.

그 중에서도 元祖 태극권은 당연히 무당 태극권일 것이다. 무당 태극권은 장삼봉 眞人이 양생을 위하여 經絡을 運氣하는 방법을 形으로 만든 것이다. 무당 태극권이 만들어진 당시의 모습 그대로 지금까지도 傳人에게 전승이 되어 왔으므로 傳人에게서 원형의 무당 태극권을 직접 배우고 싶었다.

● 동작 어려우나 내용은 심오

무당 태극권의 원리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무당 태극권은 13勢 26形으로 구성되어 있다. 形의 특징은 처음부터 끝까지 태극에서 시작하여 태극으로 끝나고, 形과 形의 연결은 圓과 太極으로 연결이 되며, 모든 동작은 중심의 이동이 左·右·중앙으로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한 形이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다음의 形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가능하며, 形의 동작은 주로 纏絲되어 표현되므로 모든 形은 직선이 아닌 곡선이나 원으로 표현되며, 모든 形은 내부의 經絡이나 經穴과 연결이 되어 있으며, 같은 形이라도 좌우 대칭으로 주로 표현이 되어 있다.

무당 태극권을 배우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우리가 평소에 안 쓰는 근육을 많이 사용하게 되므로 동작에 어려움이 있으며, 우리의 몸은 한 쪽만을 주로 사용함에 익숙해져 있는데 반해 반대편도 익숙하게 몸으로 표현해야 하므로 어려움이 많이 있으며, 내용은 심오하고 효과는 좋으나, 짧은 시간에 무당 태극권을 배우고 익히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필자는 무당 태극권을 배우기 전에 무당 태극권의 원형이 담겨져 있는 經絡 太極拳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나마 쉽게 배울 수 있었다.

이번 무당산 방문을 통하여 느낀 점과 성과는 다음과 같다.

武當山을 방문하여 많은 분들과 만나 대화를 하고, 수련을 하면서 느꼈던 점은 크게 두 가지다.

● 祝선생 저서 번역출판, 강연 허락

첫 번째는 靈樞經과 經脈學說의 가치에 관해서는 祝 선생님을 국내로 모셔 학술 세미나를 열어서, 국내의 많은 한의사들에게『靈樞經』의 진정한 가치와 경락학설의 우수성을 보여 주는 것이다.

두 번째는 무당 태극권을 배우고 나서 국내에서 만들어진 경락 태극권과 비교하여 보면, 경락 태극권이 무당 태극권보다 氣感이 더욱 좋았으며, 경락의 원리에 더욱 충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太極拳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經脈의 진정한 원리를 담고 있으며, 氣感이 훨씬 우수하고 국내에서 만들어진 經絡 太極拳을 널리 보급하고, 중국 태극권을 배우길 원하는 사람에게는 직접 무당산으로 가서 傳人에게 武當 太極拳을 많이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이번 방문의 가장 큰 성과는 祝華英 선생님이 靈樞經과 十二經脈의 숨겨진 신비를 밝히신 『黃帝內經十二經脈 - 揭秘·應用』이라는 소중한 책을 국내에서 번역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은 것과 한국에서 저희 학회 학술 세미나에 가능하면 오셔서 그 동안의 연구 내용을 상세하게 발표해 주시기로 하셨다는 점이다.

또한 무당산 자소궁의 道長을 지내신 무당 태극권 14대 鍾雲龍 傳人이 저희 학회에서 추천한 사람은 누구나 가르쳐 주기로 약속을 하였으며, 이 분도 한국에서 초청을 하면 응하기로 약속하였다.

이번 武當山에서 보낸 7일 동안의 귀중한 시간이 앞으로 한의학을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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