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魚- 과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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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魚- 과욕
  • 승인 2010.02.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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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魚- 과욕

지금은 각기 분할됐어도 현대 하면 정주영이 떠오른다. 맨손으로 세계적 기업을 일궜으니 당연하다. 한강의 기적을 표상하던 그가 내리막길로 접어든 건 정치에 참여하면서다. 정치 참여는 노욕으로 비쳤고 국민은 그를 철저히 외면했다.
정운찬은 역대 정부로부터 입각 제의를 자주 받았다. 학자적 양심이 남다른 평가를 받아서다. 총리 후보 청문회를 거치면서 그는 ‘보통사람’으로 전락했다. 차라리 총리 제의를 수용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많은 이에게 남겼다.
과욕은 이처럼 무섭다. 자신을 망가뜨리고 주변에 실망을 안겨준다. 김영권 서울시한의사회장 당선자가 구설에 올랐다. 임기도 시작하기 전에 지자체 단체장 예비 후보로 신청했기 때문이다. 사실 한의사의 공적 활동 확대는 바람직하다. 사회적 네트워킹이 약한 한의계로선 쌍수를 들어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이번엔 경우가 다르다. 지자체 선거에 나설 요량이라면 아예 서울시한의사회장 선거에 나서지 말든지, 아니면 회원들에게 솔직히 지자체 선거 출마계획을 알리고 나서 표를 구했어야 옳다. 공천 받기 위해 서울시한의사회장에 나섰다는 의구심을 살 만하다. 과욕과 비도덕성이 빚어낸 사태를 김영권 당선자는 하루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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