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 손명용 소문학회 신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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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 손명용 소문학회 신임 회장
  • 승인 2010.01.2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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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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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손명용 소문학회 신임 회장


“공부로 엮인 친밀감 학회의 큰 저력”
<무위당…> 출간 등 창립 20주년 기념사업 준비

“소문학회는 학업활동, 특히 임상에 방점을 두는 학회입니다. 학회가 오래돼 회원 간 세대차가 커졌지만 공부를 중심으로 형성된 친밀감은 우리 학회의 큰 저력입니다.”

손명용(울산 아름다운 한의원) 원장이 1월 24일 열린 소문학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소문학회는 1988년 부산에서 개원한 10여명의 한의사가 무위당 이원세 선생에게 배움을 청하면서 시작됐다. 손 회장은 1990년 개원하면서 소문학회와 인연을 맺었다.

“무위당 선생님은 소박하고 사람이나 사물을 잘 섬기는 분이셨어요. 환자를 사랑으로 대하고 정성 들여 치료하셨죠. 이게 말이 쉽지 실천은 정말 어렵습니다.”

손 회장은 무위당 선생의 유지를 잘 따르고 있는지 반추하며 내년에 있을 학회 창립 20주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위당 선생은 마음이 열려야 치료가 된다는 믿음으로 환자를 다독이고 고통을 나눴다고 한다. 그렇게 병리를 먼저 파악한 뒤 스승인 석곡 선생의 부양론에 입각해 생명력을 키우는 작방을 했다.

“젊은 한의사일수록 증상만 좇을 뿐 나으면 왜 낫는지, 안 나으면 왜 안 낫는지를 정확히 모릅니다. 이는 다양한 한방요법에 파묻힌 나머지 전체를 꿰는 한의학 원리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문학회는 회원 교육에 열성이다. 250명의 회원은 주 1회 이상 전국에 조직된 지부 별로 모여 공부한다. 목요일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화상강좌가 이뤄지고, 격주로 부산에 모여 토요공부도 진행한다. 무위당 선생의 생전 당시 강의 모습을 담아 제작한 DVD도 교재로 활용된다.

“소문학회는 학업활동, 특히 임상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학회입니다.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도 원리를 정확히 틀어쥐고 한의학의 올바른 상을 정립하는데 일조하는 학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년 이면 무위당 선생 입적 10주기이자 학회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소문학회는 기념사업 일환으로 무위당 선생의 한시집 <무위당잡영초고>를 한글로 번역 출간하고 양질의 ‘부자’와 ‘인삼’을 회원들에게 공급하기 위한 조사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손 회장은 “중국에서 전량 수입하는 ‘부자’는 산지 및 염분 함유량에 따라 효능 차이가 천차만별”이라며 “이번 조사사업은 가장 좋은 산지와 염분의 양을 찾아나서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부자’는 사약으로도 사용됐다. 자칫 잘못 쓰면 탈이 난다. 그러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성질 때문에 부양론에 적합한 약재가 아닐 수 없다. 소문학회 회원들이 부자 사용에 능숙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소문학회는 인삼도 햇볕에 말린 6년 근만 고집한다. 6년 근은 흔히 사용되는 4년 근보다, 쪄서 진액이 빠져버린 인삼보다 항암효과나 면역강화 효능이 탁월하다. 물론 5~6배 비싸다. 회원들 이익을 위해 학회가 직접 나서 집하장과 계약하는 게 상책이다.

손명용 신임 회장은 소문학회 강사단 단장과 경남지부장을 역임하고 학회지 심사 및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 ‘아토피 피부와 면역’이란 임상강의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동국대 한의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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