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우 원장의 실전 사암침법(47)
상태바
김관우 원장의 실전 사암침법(47)
  • 승인 2010.01.29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관우

김관우

mjmedi@http://


肝勝格과 肝寒補
肝勝格과 肝寒補
肝勝格의 구성과 의미

肝勝格: 經渠, 中封 보; 少府(勞宮), 行間 사

經渠, 中封 보: 金克木의 기전으로 ‘木鬱化火’의 병기를 차단하고 기의 충역을 다스립니다.

少府(勞宮), 行間 사: 항진된 肝氣가 충역하여 상초에서 열로 화한 것을 다스리며 降火를 유도합니다. 行間은 肝經의 火穴이며 膽經의 非天符要穴이므로 肝의 울열을 해소시키며 膽火의 상승을 제어해 주는 역할도 겸하고 있습니다. 한편 肝經과 心包經은 厥陰經이므로 血分의 울열이 심할 경우는 少府 대신 勞宮을 운용하기도 합니다.

肝氣가 충역하며 항진되는 상황이나 肝鬱에서 유발된 裏熱증을 다스립니다. 肝氣가 충역하면 “諸逆衝上, 皆屬于火”의 기전에 의해 화열의 항진을 초래합니다. 그 결과 상초에서 肺陰을 손상되며 (肺)氣의 숙강이 저해됩니다. 이 경우 肝勝格을 운용해야 氣의 충역이 다스려지면 火도 저절로 하강합니다(이러한 측면 때문에 肝氣가 충역하면 상열하한에 의한 足冷이 유발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肝勝格을 운용하면 降火를 유도하여 足冷을 개선시킬 수도 있습니다). 肝氣의 울체로 조장된 화열이 항진되면 內風의 동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肝勝格은 肝鬱에서 기인한 肝陽化風, 熱極生風의 기전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보통 맥진상 현저하고 유력한 弦脈이 나타나는 것을 진단 근거로 삼습니다.

肝勝格은 습열의 內鬱에서 기인한 肝熱을 다스립니다. 薛生白은 습열의 병기에 太陰인 脾經과 陽明인 胃經뿐 아니라 少陽인 三焦經과 厥陰인 肝經이 관련될 수 있음을 지적하였습니다. 즉 습열의 병증이 太陰과 陽明의 표에 있으면 少陽과 병을 겸하게 되고 병증이 太陰과 陽明의 리에 있으면 厥陰과 병을 겸하게 되는데, 厥陰과 少陽은 상화가 주관하는 부위이므로 습열이 내울하여 발생한 열은 상화가 항성된 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한 경우는 耳聾, 乾嘔, 痙症, 厥症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습열이 內鬱하고 이것이 肝風, 肝熱을 조장하는 병증에 肝勝格이 운용되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肝實로 인한 風眩에는 肝勝格을 운용합니다. <要訣>에서는 惡風, 自汗을 동반한 어지러움을 肝實로 보고 肝勝格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때 보통 혈압 상승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肝勝格은 고혈압을 조절하는데도 잘 운용됩니다.

肝寒補의 구성과 의미

肝寒補: 陰谷(尺澤), 曲泉 보; 少府, 行間 사

肝正格은 水를 보하는 구조이고 肝勝格은 火를 사하는 구조이므로 肝寒補는 결과적으로 肝正格과 肝勝格의 병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肝火가 肺陰을 손상시킨 경우는 陰谷 대신 尺澤을 취합니다.

肝寒補는 肝陰의 부족에서 기인하는 火의 항성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보통 ‘水不涵木’의 병기로 유발된 肝陽上亢證이나 영혈 휴손의 제반 상황에 운용됩니다. 肝陽의 偏亢의 밑바탕에는 이를 제어해 주는 腎陰과 肝陰의 휴손이 관련되어 있는데 이를 ‘水不涵木’이라고 표현합니다. 徐靈胎는 肝血虛하여 肝木이 평안하지 못하면 중풍이 발하게 되니 이것이 내풍이 된다고 하였고 葉天士는 “精血衰耗, 水不涵木, 木少滋榮, 故肝陽偏亢而致導內風旋動”이라 하였습니다.

肝寒補는 肝鬱이 만성화된 상황에서 발생하는 근골격계의 통증성 병변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보통 정신적, 육체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여성들의 통증성 병변에 다양하게 운용됩니다.

風痰方

風痰方: 經渠, 中封 보; 神門, 太衝 사

이 치방은 肝勝格과 心勝格을 병용한 것입니다. 다만 心勝格의 ‘太白, 神門 사’에서 太白을 肝經의 太衝으로 치환하였습니다. 따라서 肝鬱의 실증이면서 心實의 상황이 동반되었을 때 운용할 수 있습니다.

<사암침구정전>에서 風痰의 치법으로 제시되었습니다. <丹溪心法>에 風痰의 병증으로 ‘多癱瘓奇證, 頭風眩暈, 暗風, 悶亂, 或搐搦瞤動’을 언급한 것으로 보아 風痰方은 뇌혈관계 질환이나 그와 관련된 신경학적 장애의 실증 상황에 유효함을 알 수 있습니다.

肝氣는 條達하려 하는 강력한 기운을 지니고 있으며, 體는 陰이나 用은 陽에 해당하므로 울체시 화열의 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升發기능의 태과시에는 혈기가 상충하여 주로 상초와 중초에 병증을 일으키고, 疏泄 기능의 태과시에는 주로 중초와 하초에 울열에 의한 병증을 일으키고 근맥의 동요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肝鬱에서 기인한 화열이 氣分을 넘어 血分에까지 미치면 음혈의 동요와 손상을 동반한 병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風痰方은 이러한 상황을 총괄적으로 다스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風痰方은 구성상 柴胡加龍骨牡蠣湯(柴胡, 半夏, 桂枝, 茯苓, 黃芩, 大棗, 人參, 牡蠣, 龍骨, 生薑, 大棗)證에도 적절히 운용될 수 있습니다. <傷寒論>에서는 “傷寒八九日, 下之, 胸滿煩驚, 小便不利, 譫語, 一身盡重, 不可轉側者, 柴胡加龍骨牡蠣湯主之”라 하였고, <方機>에서는 小柴胡湯證이면서 ‘胸腹動者, 失精者, 胸滿․煩驚’하는 경우 운용한다고 하였고, <腹證奇覽翼>에서는 “胸脇滿하고 배꼽의 위아래에 동기가 강하며 가슴이 두근거려 마음이 불안하고 그로 인해 心煩, 驚狂하는” 것을 다스린다 하였습니다. 여기서 ‘煩驚’은 정신불안, 불면, 초조감, 놀람 등의 증상이 나타남을 말하는데 심한 경우 히스테리, 간질 등으로 표출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柴胡證이면서 신경정신 관련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튼실한 체형에 복력은 중등도 이상으로 강하며 계륵부에서 저항과 압통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김관우/ 푸른한의원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