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魚- 지도자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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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魚- 지도자론(3)
  • 승인 2010.01.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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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魚- 지도자론(3)

장자방은 전설적인 참모입니다. 한나라 창업 뒤 목숨을 부지한 채 귀거래사를 읊은 이는 장자방이 유일합니다. 진퇴가 명확한 결과입니다. 장자방은 지금도 영원한, 위대한 2인자로 회자되곤 합니다. 현대 중국의 주은래가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제갈공명 역시 장자방 못잖은 지략가입니다. 그의 출사표는 지금 봐도 심금을 울립니다. 충정이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좀 덜 떨어진 유선을 위해 명까지 바쳐야 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오로지 신념을 위해 중국 대륙 대장정에 나선 이름 없는 전사들을 생각하면 이해되지 않을 바도 없습니다.

유방은 장자방 덕분에 한나라 고조가 됐습니다. 반면 역발산기개세를 뽐내던 항우는 건국은커녕 애인 우미인과 전장터에서 자결하고 맙니다. 공명이 이승을 뜨자 유선의 촉은 내리막길을 걷습니다. 한낱 동네 건달에 불과하던 유방이나 유비가 장자방 제갈공명 같은 특급 전략가를 곁에 둘 수 있던 비결은 단순합니다. 헌신과 포용력, 그리고 정직함입니다.

장자방이나 제갈공명은 신출귀몰한 전술로 신망을 얻었지만 아마도 이 부분이 좀 취약했을 겁니다. 주은래도 모택동의 순수 열정에 반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전략가와 지도자는 분명 그릇이 다릅니다. 한의계 유방이 그리워지는 때입니다.

100122-칼럼-목어-지도자-주은래-장자방-제갈공명-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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