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 윤창열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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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 윤창열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 승인 2010.01.21 11: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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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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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존경심을 담아 이 책을 바친다”
“아내에게 존경심을 담아 이 책을 바친다

이 사람 / 윤창열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8년간 답사기 <중국 역사유적 의학유적 탐방기> 출간 

<중국 역사유적 의학유적 탐방기>(周珉출판사)가 새로 나왔다. 삼국지 등 중국의 역사와 문학, 철학, 예술이
윤 교수가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의학이라는 그물에 걸려 올라와 생생하게 파닥거린다. 방대한 답사기를 감칠맛 나게 기술한 솜씨도 예사롭지 않다. 저자는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윤창열 교수와 김용진 교수다.

“1993년 중국 심양에서 교환교수로 생활할 때 의학의 창시자인 복희, 신농, 황제 관련 유적들이 현존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 기뻤다”며 “의학사, 의철학을 전공한 터라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확인하겠다고 결심한 것이 이 책의 시작”이라고 윤창열 교수는 회고했다.

윤 교수는 1999년 호북성 무당산에서 열린 학술대회 참가를 계기로 오랜 결심을 실행에 옮겼다. 2007년 7월까지 해마다 이어졌다. 총 8차에 걸친 답사여행에는 든든한 동지인 김용진 교수가 함께 했다. 답사기는 민족의학신문에 게재돼 호평을 얻었다.

“탐방지를 정하면 김용진 교수가 관련 자료를 모은 뒤 비행기에 올랐다. 현장에 도착해 내가 환희를 만끽하는 동안 김용진 교수는 땀을 뻘뻘 흘리며 추가 자료를 수집하고 꼼꼼히 기록했다. 김용진 교수가 없었으면 연재도 책 발간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특히 4차 탐방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싸스(SARS)가 중국 전역을 강타했다. 헌데 7월 들어 싸스가 진정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갈등에 휩싸였다. 싸스에 대한 공포가 여전한데다 탐방단을 뒤늦게 꾸려야했기 때문이다.

“그때 아내가 손을 내밀었다. 대학원생들과 졸업생, 평소 중국에 관심이 높던 지인들에게 부랴부랴 전화를 돌렸다. 민족의학신문도 광고로 협찬해줬다. 가까스로 16명의 탐방단이 구성됐다.”

8월6일 오전 9시45분 탐방단은 하남성으로 날아갔다. 유비가 삼고초려한 고륭중, 적벽 등 삼국지 관련 유적들을 만났다. 그 탐방기가 이번 책의 백미다.

<중국 역사유적 의학유적 탐방기>에는 두 저자 외에 또 한 명의 특별한 손길이 숨어있다. 바로 윤 교수의 아내 신은숙 여사다. 어려운 고비마다 소리 없이 윤 교수를 보필했다.

“아내는 8차에 걸친 여행길을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이 책은 아내와 나눈 소중한 추억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이 책을 바친다.”

윤창열 교수는 오는 3월 중국 천진중의약대학에 교환교수로 나간다. 1년 간 중국에서 공부할 준비를 벌써 마치고 호흡을 조절하고 있다. 천상 학자이고, 타고난 여행가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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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우만 2010-01-23 17:49:48
다시 중국에서 생활하시겠습니다. 좋은 학문배우시기 바랍니다.
학문은 다 고귀하고 존엄스럽습니다.어느 학문이 좋고 나쁨에 대한 일갈은
자재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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