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魚- 지도자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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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魚- 지도자론(2)
  • 승인 2010.01.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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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魚- 지도자론(2)

리더십에는 여러 유형이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자신의 역사에 빗대어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형으로 나눕니다. 미국 경영계조차 동감하는 걸 보면, 이 유형 분류는 아직 유효한 편입니다. 

노부나가가 새장 속 새에게 노래를 시킵니다. 새는 입을 열지 않습니다. 노부나가는 단칼에 새의 목을 베어버립니다. 난세를 변혁으로 평정한 기개가 읽히는 대목입니다. 고정관념 타파, 역발상으로 노부나가는 세계 전쟁사의 한획을 그었습니다. 도요토미는 새에게 노래를 시킨 뒤 울지 않으면 온갖 재주를 피워 결국 울게 만듭니다. 참으로 수완이 특출납니다. 아랫사람들과 동고동락이 수완의 요체죠. 다만 의심이 너무 많아 차세대 지도자를 길러내지 못했습니다. 도쿠가와는 새가 울 때까지 기다립니다. 채근도, 재롱도 없습니다. 무실역행에 힘쓰며 기다림의 미학을 즐기죠. 헌데 새는 끝내 절창을 읊고 맙니다. 

이들 리더십은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노부나가는 난세에 적합하죠. 토요도미는 안정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도쿠가와는 수성에 알맞습니다. 차기 한의협 회장선거를 둘러싸고 이런저런 추문이 들려옵니다. 정치판 선거운동을 흉내 내기엔 한의계 현실이 너무 어둡습니다. 후보 군은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리더십 유형을 반추했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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