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우 원장의 실전 사암침법(45)
상태바
김관우 원장의 실전 사암침법(45)
  • 승인 2010.01.18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관우

김관우

mjmedi@http://


膀胱正格과 勝格의 운용
膀胱正格과 勝格의 운용

膀胱과 三焦
<素問․ 靈蘭秘典論>에서 “膀胱者, 州都之官, 津液藏焉, 氣化則能出矣”이라 하였듯이 氣化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산생된 진액의 노폐물은 방광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한편 “三焦者, 決瀆之官, 水道出焉”이라 하였듯이 三焦는 소변의 생성과 배출에 본태적 영향을 미치며 기능적으로 膀胱과 연계됩니다. 이런 측면 때문에 三焦의 下合穴은 膀胱經에 배속되어 委陽으로서 존재합니다. 따라서 <靈樞․ 本輸>에서는 “手少陽經也. 三焦者, 足少陽太陰之所將, 太陰之別也, 上踝五寸, 別入貫腨腸, 出于委陽, 並太陽之正, 入絡膀胱, 約下焦” 한다 하여 상부에 배치된 手少陽經이 委陽을 통해 기능적으로 하초의 膀胱(經)과 연계됨을 설명하였습니다.

<四聖心源>에서는 三焦之火가 膀胱經을 따라 하행하여 “以溫水藏, 出膕中, 貫腨腸, 而入外踝”하였고 “蓋三焦之火秘, 則上溫脾胃而水道通”이라 하였습니다. 즉 三焦의 火가 膀胱經을 통해 깃들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膀胱의 氣化작용이 가능해지고 소변이 정상적으로 배출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三焦之火泄, 則下陷膀胱而水竅閉”하게 됩니다. <醫學綱目>에서는 배뇨와 관련된 膀胱과 三焦의 기능을 “膀胱藏水, 三焦出水”라 표현하였습니다.

三焦는 기화의 주동력인 상화의 구현체이므로 그 허실은 소변을 통해 반영됩니다. <靈樞․邪氣藏府病形>에서는 三焦病으로 “腹氣滿, 小腹尤堅, 不得小便, 窘急, 溢則水, 留卽爲脹”이라 하였고 <靈樞․ 本輸>에서는 三焦가 實하면 ‘閉癃’하고 虛하면 ‘遺溺’한다고 하였습니다.
소변 불리에 대한 膀胱經의 운용
膀胱氣化의 不利로 배뇨 이상이 발생한 경우 기본적으로 膀胱正格을 운용합니다. 한편 <靈樞․ 邪氣藏府病形>에서는 三焦病시 “候在足太陽之外大絡, 大絡在太陽少陽之間, 亦見于脈, 取委陽”이라 하였으므로 膀胱正格의 운용시 委中 대신 委陽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靈樞․ 四時氣>에서는 小腹痛腫, 不得小便한 것은 사기가 三焦에 있는 것으로 太陽經의 大絡을 취하고 그 락맥과 厥陰經의 락맥이 울결되어 울혈된 것을 살피며 종창이 胃脘 부위까지 미치면 足三里를 취하라 하였습니다. 이 경우 委陽과 足三里를 함께 사법으로 취하면 膀胱正格의 구성이 됩니다. 膀胱熱이 전제된 실열증의 배뇨 이상에는 膀胱寒補를 운용합니다. 이 경우에는 ‘通谷, 前谷 보; 三里, 委中 사’가 적절합니다.
風水와 皮水
<金櫃要略>에서는 風水에 대해 “其脈自浮, 外證骨節疼痛, 惡風”, “太陽病, 脈浮而緊, 法當骨節疼痛, 反不疼, 身體反重而痠, 其人不渴, 汗出卽愈”라 하였습니다. 脈浮하고 骨節疼痛, 惡風이 나타나는 것은 병증이 표증임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태양병의 표증이면서도 骨節疼痛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는데 그렇더라도 이 경우는 표부에서 水가 정류해 있으므로 ‘身體反重而痠’하게 됩니다. 한편 표증이므로 갈증이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水가 표부에 정류되어 있으나 폐색에 이르지는 않았으므로 風水라 하였는데 주로 급성관절염의 초기에 볼 수 있습니다.

<金櫃要略>에서는 皮水에 대해 “其脈亦浮, 外證胕腫, 按之沒指, 不惡風, 其腹如鼓, 不渴, 當發其汗”, “渴而不惡寒者, 此爲皮水, 身腫而冷, 狀如周痺”라 하였습니다. 水가 표부에 정류되어 있다는 점에서는 風水와 유사하나 훨씬 심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누르면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발등이 붓고 복부의 팽대까지 나타납니다. 보통 급성사구체신염, 신우신염 등의 초기에 해당합니다. 皮水로 인해 ‘四肢腫’하며 水가 피부에 정류할 경우 ‘四肢聶聶動’한다고 하였습니다. 膀胱正格을 운용하여 표기가 통하게 하고 水의 정류를 해소시켜야 합니다.
膀胱勝格의 구성과 의미

膀胱勝格: 足三里, 委中 보; 臨泣, 束骨 사

足三里, 委中 보: 土克水의 작용을 유도하기 위한 것인데 이들이 合穴의 배합이라는 점에서 膀胱氣化를 정상화는 작용을 발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膀胱氣化는 三焦의 작용에 크게 의존한다는 측면에서 委中은 경우에 따라 三焦의 下合穴인 委陽으로 대용할 수 있습니다.

臨泣, 束骨 사: 이 혈들은 ‘體重節痛’을 다스리는 輸穴이므로 太陽經상 혈기 울체로 유발된 병변을 개선시킵니다. <鍼灸大成>에서는 束骨이 ‘腰脊痛如折, 髀骨不可曲, 膕如結, 腨如裂’과 같은 足太陽經의 是動病에 주로 운용됨을 언급하였습니다.

종합해 보자면 膀胱勝格은 膀胱氣化의 불리에 의해 유발된 濕滯의 상황을 다스립니다. ‘足三里 보; 臨泣 사’는 胃正格의 배오에 해당하여 膀胱勝格은 구성상 胃正格의 일부를 포함합니다. 따라서 太陽의 영역에서 濕滯에 의해 발현되는 통증성 병변을 다스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四聖心源>에서는 한습증의 상황시 통증이 발생하는 병기에 대해 “木生于水, 水暖木榮, 生發而不鬱塞, 所以不痛. …… 水寒不能生木, 木陷于水, 結塞盤郁, 是以痛作”이라 하였습니다.
水鬱
<素問․ 六元正紀大論>에서는 水鬱시의 병증으로 ‘寒客心痛, 腰脽痛, 大關節不利, 屈伸不便, 善厥逆, 痞堅腹滿’을 언급하였습니다. 水鬱은 水濕이 편승하여 양기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四聖心源>에서 “水旺則土濕, 太陰脾土之濕, 水氣之所移也”라 하였듯이 ‘心痛, 善厥逆, 痞堅腹滿’합니다. 그리고 혈기가 울체되고 근맥이 구련된 결과 ‘腰脽痛, 大關節不利, 屈伸不便’하는데 이 경우의 ‘腰脽痛’은 수습의 정류에 의한 것으로 뻣뻣한 느낌이 주가 됩니다. 따라서 ‘大關節不利, 屈伸不便’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脈이 細遲해지는데 이는 양기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음증임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병증의 본태는 실증이나 발현되는 정황 상으로는 허증으로 간주하기 쉬우므로 감별에 유의해야 합니다. 水鬱의 병증은 五積散의 적응증과도 유사합니다.

치방으로는 ‘三里, 委中 보; 束骨, 三間 사’가 제시되었습니다. 이는 <醫學正傳>에서 “水鬱折而迎之, 制其衝逆”이라 한 내용에 입각하여 구성된 것입니다. 膀胱勝格을 水鬱의 치방으로 삼은 건 膀胱經의 본기가 寒水이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치방은 膀胱勝格에서 臨泣 대신 手陽明經의 三間을 취하였는데 이는 足陽明經의 三里와 짝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근골격계의 통증성 병변으로서 병소가 少陽의 영역인 경우 三里 대신 陽陵泉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경항통, 견정통, 좌우로 전측불리한 요통, 環跳 부위에서 기인하는 대퇴부 측후면의 연관통 등에 운용할 수 있습니다.

김관우/푸른한의원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