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魚- 나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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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魚- 나쁜 손
  • 승인 2009.11.2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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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어- 나쁜 손

축구계 월드스타 앙리가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놓고 벌인 아일랜드전에서 골라인 밖으로 나가는 공을 손으로 친 뒤 센터링한 것이 그대로 동점골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앙리 덕분에 침몰 직전인 프랑스는 기사회생했고, 아일랜드는 본선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프랑스 입장에서는 앙리의 손이 ‘신의 손’이고, 아일랜드로서는 ‘나쁜 손’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세상사가 입장에 따라 희비의 쌍곡선이 그려지기 마련이지만 앙리 사태는 국가 간 갈등을 낳기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사르코지 대통령이 아일랜드 수상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앙리는 비난여론에 밀려 “심판 탓”으로 돌리던 당초 입장을 바꿔 “재경기”를 언급했습니다. 망신살이 뻗친 셈입니다.

의료계에도 최근 페어플레이를 망각한 사건이 터졌습니다. 나쁜 손들은 과장‧왜곡광고 혐의로 당국에 고발됐습니다. 한의원도 끼었습니다. 어물전 망신은 꼴두기가 시킨다더니 바로 그 형국입니다. 사익을 추구하더라도 금도는 지켜야 합니다. 그깟 축구경기 하나가 대통령의 사과발언을 낳듯이 몇몇 한의원의 욕망 때문에 개원가 전체가 도매금으로 넘어가선 곤란합니다. 축구도 한의원 경영도, 그 본질은 놀이 아니겠습니까.

091130-칼럼-목어-앙리-과장광고-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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