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추진석 쾌차한의원장
상태바
뉴스메이커- 추진석 쾌차한의원장
  • 승인 2009.11.26 2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진성 기자

최진성 기자

cjs5717@http://


한의사 출신 첫 법조인 탄생
뉴스메이커- 추진석 쾌차한의원장


한의사 출신 첫 법조인 탄생
한의원 진료환경 개선에 주력

“공중보건한의사 시절 한의학과 한약에 대한 법 체계와 관련 법이 상당 부분 한의사의 권익과 국민보건 향상을 가로 막고 있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한의학과 관련된 판결 대부분이 기존 판례를 기준으로 정해지는 등 관련 법이 허술하죠. 이제 미력하지만 제가 가진 법률적 지식을 토대로 한의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첫 한의사 출신 예비 법조인이 된 추진석 원장(32․대전 쾌차한의원)은 이와 같이 소감을 전했다. 올해 치러진 51회 사법고시는 2차시험 합격자 1019명 가운데 22명을 3차시험에서 탈락시키는 등 역대 사법고시 중 최다 탈락자를 기록했다. 면접 당일 이공계 출신인 그에게 많은 어려움은 없었을까? 추 원장은 “긴장은 많이 됐지만 막상 면접과정에서 그리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면접관들이 한의사라는 독특한 이력에 호기심을 보이며 이것저것을 물어봤다”며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가 사시에 뜻을 두게 된 계기는 2001년 대한한의사협회 의무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의료분쟁이나 수가 문제에서 한의계 인력 중 법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가진 인력이 거의 전무할 뿐 더러 타 보건의료단체에 비해 이러한 전문인력 배출이 전혀 없었다는 점 때문이다. 추 원장이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권기태 식품의약품안전청 한약정책과장이 그에게 사법고시를 공부도록 끊임없이 독려한 장본인이라고 말한다.

“동료들 후원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
“한의약 관련규정 정비에 도움 되고파”

추 원장의 우선 목표는 연수원 성적 300등 안에 드는 것이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판사가 돼 한방의료행위의 정의와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한약에 대한 애매모호한 규정 등을 보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접근해 한의사 진료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한다. 추 원장은 “오늘이 있기까지 동료 한의사들의 헌신적인 후원과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며 한의계에 공을 돌린다.

그의 말에 따르면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사비를 털어가며 후원금을 지원해 줬던 김정곤 서울시회장이나 정신적인 버팀목이 되어줬던 김일 피부로한의원장 등 추 원장의 곁에는 그를 항상 응원하고 격려해 주는 이들이 곁에 있었다고 한다.

현재 추 원장은 한의원을 양도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내년 2월부터 사법연수원에 들어가 본격적인 법조인 생활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위해 천직으로 여겼던 한의사 업무를 아쉽지만 잠시 내려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 시민권을 딴 한국인이 조국을 늘 그리워하고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처럼 연수원에 들어가기 전까지 임상현장에서 환자를 치료하며 한의사로서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최진성 기자

091130-뉴스메이커-추진석(p)-최진성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