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現代 韓醫學 人物史(44)- 申卿熙(191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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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現代 韓醫學 人物史(44)- 申卿熙(1919-2000)
  • 승인 2009.11.2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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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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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方藥合編 <蒼濟證方> 지어 명성 떨친 名筆 한의사


“先生은 어릴 때부터 壽世에 뜻을 두고 先親으로부터 한의학을 전수 받아 환자를 보고 진료하는 것에 대한 지식을 배우고 들으면서 진료에 대한 自信感을 갖게 되었다. 仁川 市內에서 蒼濟란 韓醫院을 개설하고 얼마 되지 않아 神童 한의사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으며, 그 명성이 京仁地方에 퍼지게 되었다.

開院한 지 50餘 星霜 즉 半世紀 오랜 歲月이 흐르는 동안 患者들의 診療로 말미암아 얻은 經驗과 知識 즉 ‘學과 術’의 兩精을 함께 엮어서 <蒼濟證方>이란 題號로 尨大한 冊子를 發刊하게 되었다.

이 冊子의 內容을 살펴보건대 各科 別로 病證, 證狀, 診斷, 治療 등의 順으로 簡明要潔하면서도 平易하게 되어있다. 두드러진 特徵은 方劑名을 앞세우고 處方, 效能作用, 適應證, 加減應用 등으로 治驗한 事實 그대로를 손쉽게 求할 수 있는 藥材로써 處方이 構成되어 있어 어떤 病이든 安心하고 投藥, 治療할 수 있도록 編纂되었다. 이 <蒼濟證方>은 黃度淵 先生의 <方藥合編> 다음 가는 새로운 시대의 方藥合編이라 하여도 조금도 遜色이 없는 훌륭한 寶筏書라 하겠다.

이와 같은 寶筏書가 斯學界에 나옴은 欣幸한 일로서 治療에 迷徨하는 臨床家는 물론 이에 未熟한 新進 韓醫學徒에게 이 冊은 더 없는 훌륭한 恒時 診療에 錦囊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으며 이를 推薦하고자 한다.”

이 글은 1990년 裵元植이 申卿熙의 <蒼濟證方>이 간행될 때 쓴 推薦辭이다. <蒼濟證方>은 申卿熙가 韓醫 家門에서 태어나 선대로부터 이어온 한의술과 자신의 경험방을 모아 만든 ‘20세기의 方藥合編’이다.

이 책의 저자 申卿熙(1919-2000)는 뛰어난 書體로 수차례 韓國美術大展에서 입선하여 의료인으로서, 예술인으로서 이름을 떨친 한의사이다. 號가 無如인 그는 1963년부터 國展에 3회 入選 受賞하였고, 國展에 특선으로 4회에 걸쳐 受賞하였다. 이러한 예술가적 업적으로 1969년 文化公報部長官賞과 京畿道文化賞 등을 받았고, 1974년에는 國展 推薦作家賞(書藝部)을 受賞하였다.

申卿熙의 <蒼濟證方>은 병증 별로 특효한 처방들을 모아놓은 평생 동안의 임상 경험집으로서 호평을 받는 서적이다. 병증의 분류를 한의학적 구분에 국한하지 않고 양방 병명도 과감하게 차용하여 현대 한의사들의 활용이 용이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특히, 각 증상에 대해 해당하는 처방을 한 개씩만 기록하고 있어 申卿熙 자신이 활용한 經驗方이 중심이고 가장 최선의 치료 처방만 엄선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인천 출신인 그는 1950년 홍익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후 일제시대부터 鍼士, 한약종상 등으로 활동하다가 해방 후 1957년 한의사가 된 이후로 蒼濟 한의원을 개설하여 한의사로서의 인생을 시작하였다. 1965년에는 인천시 한의사회 회장, 1971년에는 경기도 한의사회 회장, 1972년에는 東西醫學會 理事, 대한한의사협회 중앙회 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한의계의 중심 인물로 활약하였다.

종교계에서의 활동도 빛난다. 1950년 大韓佛敎達磨會를 창립하여 인천지회장을 맡았고, 1976년 대한불교조계종 전국신도회 부회장을 맡은 것이다. 그의 글씨는 당시 최고의 명필로 인정되어 수많은 揮毫를 직접 작성하였다. 高麗太師壯節公 ‘申崇謙之墓碑文’ 揮毫, 四溟大師銅像 題字, 谷城郡木寺洞德陽書院 ‘成仁門’ 揮毫, 幸州大捷碑文十曲屛風書 揮毫 등은 그의 글씨이다. 申卿熙의 글씨 가운데 일부는 현재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에 보관되어 있다.

金南一/ 慶熙大 韓醫大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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