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당 이상철 한의사가 한의협의 신종플루 환자 관리지침 안내서가 나오자마자 미흡한 점이 적지 않다며 특히 풍열독이 성하여 위급증으로 전변되는 경우에 대비할 자신의 치법이 담긴 글을 보내왔습니다. 한의계 토론거리로도 맞춤하고, 관리지침 2판 작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돼 지면에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危症으로 향하는 신종플루의 대응법
신종플루의 초기에 風溫이 肺에 접촉하여 발열해수하면 桑菊飮(상엽10g, 국화4g, 연교6g, 박하, 감초 각3g, 행인, 길경, 노근 각 8g)을 투여하며 염증이나 燥熱이 심해지면 치자, 지모, 석고, 현삼을 가미하고 血分의 열이 있으면 박하와 노근을 빼고 맥문동, 생지황 각 12g, 목단피 8g을 가한다.
호흡기의 凉解 목적으로 麻杏石甘湯을 쓴다면 마황 3g, 행인 6g, 석고 20g, 생감초 3g의 배합에다 지모, 패모, 길경, 황금 등을 가미하면 좋을 것이고, 초기의 三陽合病으로 身痛과 두통발열이 있으며 實熱로 化하려 하며 사지동통하고 脈洪數하면 柴葛解肌湯에 가미한다. 일반 감기의 초기처럼 오한발열, 身痛하고 콧물과 인후통이 있으며 脈浮緊하다면 連翹敗毒散에 우방자, 현삼, 석고 등을 적절하게 가미하며 症에 따라 치료하면 된다.
그러나 고열이 점점 심해지면서 몸의 체액이 말라가고 흉곽의 폐나 심포에 염증과 열독이 심해지며 뇌에까지 전이할 수 있는 위급한 경우라면 辛溫性의 약물은 몸을 더 건조하게 하고 火熱을 부추기므로 이때에는 표를 발산하는 약은 빼고 甘寒凉과 苦寒하면서 진액이 풍부한 약물로 대체하여 더 이상 인체의 체액이 소모되지 않게 하며 독소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여야 한다. 淸熱, 生津, 解毒하는 법이 좋은 치료법이다. 체액이 고갈되면서 위급한 증으로 전변되는 시기에 쓸 수 있는 처방을 크게 세 부류로 나누어 보자면 다음과 같다.
1.風熱犯衛
주증: 發熱煩燥, 舌質紅, 脈浮滑大數, 咽喉乾痛及咳
치법: 散衛分風熱, 淸肺去熱毒
처방: 加味銀翹湯
처방구성: 금은화 40g, 연교 40g, 우방자, 죽엽, 노근 각 20g, 길경, 박하, 감국 각 8g, 생감초 4g, 생석고 20g (위처방을 달여서 하루 두세 번 나누어 복용한다. )
2.熱毒傷營
주증: 高熱, 咽痛發斑, 心煩譫語, 精神興奮, 火熱亢進, 昏睡, 脈滑數
치법: 淸營解毒
처방: 加味淸營湯
처방구성: 서각, 현삼, 맥문동 각 12g, 금은화 40g, 생지황, 연교 각 20g, 단삼 8g, 치자, 죽엽 각 4g (위 처방을 달여서 하루 두세 번 나누어 복용한다.)
3.高熱傷神
주증: 高熱, 口噤神昏 및 痙厥
치법: 淸炎淨血開竅醒神
처방: 加減安宮牛黃丸
처방구성: 서각, 영양각, 우황, 울금, 황금, 황련, 치자, 주사 각 40g, 용뇌 10g, 진주 20g(위의 약물을 금박으로 丸하여 매회 4g씩 몸이 허한 사람은 水蔘湯에 먹이고 脈이 實하면 금은화와 박하 달인 물에 하루 2~3회 복용시킨다.)
지금까지 나열한 것은 신종플루의 응급에 대한 한의학적 대응방법으로 구성해본 처방이다. 서각 같은 것은 구하기 힘들므로 임상에서 쉽게 쓸 때는 승마 3g에, 석결명 10g을 섞어 쓰면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營衛가 같이 風熱毒으로 병들어 오한발열, 두통, 번조, 섬망, 신통한 경우에는 淸瘟敗毒飮도 쓸 수 있는 처방이니 처방의 구성은 생석고, 생지황, 서각, 황연, 치자, 길경, 황금, 지모, 작약, 현삼, 연교, 목단피, 생죽엽, 생감초이니 각자의 의견으로 가감하여 처방을 내면 좋을 듯하다.
초기에 신종플루는 일반 감모나 독감의 치료법에 따라 수증치지하면 치료될 것이나 만일 풍열독이 성하여 위급증으로 전변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이 법칙에 따라 치료함이 타당할 것이다. 高熱의 병이 치료된 후에는 여열이 남아 있을 수 있으니 竹葉石膏湯에 반하를 빼고 과루근이나 석곡 등을 넣어 며칠 복용하면서 조리하면 좋을 것이다.
李吾堂/ 한의사. <傷寒論疏> <金匱要略疏> 저술
091119-신종플루-풍열독-위급증-온병학-이오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