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원외탕전 새로운 부흥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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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 원외탕전 새로운 부흥의 열쇠
  • 승인 2009.11.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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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용

송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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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탕전 한의약계 새로운 부흥의 열쇠

제형 변화, 시장 확대 선행조건
미래관점서 새 제도 접근해야

한약이 한의원 수익구조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데도 의료 소비자들의 한약에 대한 신뢰가 예전 같지 않은 실정에서 한약의 제형 변화에 대한 요구가 크게 일고 있다.

개인 별 맞춤처방이 가능하다는 한의학 장점을 먹기도 휴대도 불편하다는 한약의 단점이 가로막을 경우 한의약 발전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한약의 제형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의약시장의 저변 확대는 물론 한방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대다수 국민에게 편의성 및 신뢰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네트워크를 위주로 발전해온 원외탕전실의 상황을 종합해 보면, 근래 한약에 대한 각종 시비를 타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해결책은 ‘원외탕전실’이 될 수 있으며, 개개의 한의원이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검사비용이나 제형 변화도 쉽게 할 수 있어서 한의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 확실하다.

제조가 허용되지 않는 법적 제도적 현실 속에서 자가발전 시스템 없이 한방 의료기관 공동의 조제한약 제형 개발 시스템 구축과 공유를 통한 시장 확대, 새로운 제제에 대한 의보 참여, 한약제제 제조 산업화 등이 불가능한 실정을 감안할 때 결국 가장 현명한 대안은 원외탕전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원외탕전실은 GMP급 시설을 갖추고 제형 변화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약의 표준화, 규격화, 과학화를 실현하여 한의약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질 좋은 원재료 및 최종 한약에 대한 안전도 검사 강화를 통해 공급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하고 표준화된 일반 한약은 물론 맞춤형 제형을 개별 한의원에 공급하여 의료 소비자의 불신과 한약에 대한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시켜 한의학의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최근 원외탕전을 놓고 정부와 한의계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고, 현실은 이와 달리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전체 의료계 변화와 한의약의 정체성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시각에서 현실과 미래, 그리고 한의약의 권익을 조화하는 방향으로 한의계 내부 의견을 현명하게 수렴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한의계는 ‘원외탕전’이라는 명칭 아래 개인이 만들어낸 처방이 상업적으로 이용되거나, 그렇지는 않더라도 처방이 완전히 공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제된 한약을 이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면 한의계의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경계하고, 새롭게 마련된 이 제도를 미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여 한의학 부흥의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송태용/ (주)태룡당 대표이사

091119-칼럼-원외탕전-한의약-송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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