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우 원장의 실전 사암침법(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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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우 원장의 실전 사암침법(39)
  • 승인 2009.11.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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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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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腸 熱結하면 혈맥 燥해져

血熱과 小腸
열은 陽邪이기 때문에 陰液을 손상시키기 쉬운데 이는 크게 氣分에서의 손상과 血分에서의 손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氣分에서 진액을 상하게 하거나 변조를 초래하는 열을 氣熱로 규정하고, 열의 정도가 심하거나 이환 기간이 길어져 血分에서 영혈을 상하게 하거나 변조를 초래하는 열을 血熱로 규정합니다. 그래서 <醫學入門>에서는 열증을 병위와 양상에 따라 氣分實熱, 氣分虛熱, 血分實熱, 血分虛熱로 구분하였습니다.

 
<醫學入門>에서는 小腸에 熱結하면 혈맥이 燥해진다고 하였습니다. 小腸은 液을 주관하고 영혈을 산생과 운행을 담당합니다. 따라서 기혈이 불통하여 울열이 발생하거나 열이 과하여 血分에 이르면 小腸의 기능에 장애를 초래하고 혈맥을 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小腸의 열이 혈열증로 진행되는 것은 小腸이 생리적으로 多血少氣하다는 측면에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心과 小腸은 표리 관계를 이루므로 心熱이 小腸으로 전이되는 경우 小腸의 열증이 발생한다고 보고 ‘心移熱於小腸’이라 하였습니다. 小腸의 주된 기능이 泌別淸濁이므로 ‘心移熱於小腸’ 하여 泌別淸濁 기능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특히 배뇨기능의 이상이 초래되어 소변을 통한 열의 배출을 저해되므로 울열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 주로 小便赤澁이나 통증을 동반한 淋證이 유발됩니다. 심열을 다스린다는 導赤散이 小腸熱로 인한 소변 불리를 다스린다고 하는 것은 이런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千金方>에서는 小腸實熱證으로 ‘身熱來去, 汗不出, 心中煩滿, 身重, 口中生瘡’을 언급하였습니다. 상기 증세는 베체트 증후군의 진행기나 활동기에서 나타나는 병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小腸의 열증으로 표현되는 혈분의 열증은 자가면역질환이나 결체조직의 질환과도 깊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때의 ‘汗不出, 心中煩滿’은 혈분에서 熱結하여 裏熱이 조장되었음을 반영하는 주요 징후입니다.

血分의 병증은 특히 점막 조직이나 제반 결합조직의 염증 반응과 관련이 깊습니다. 점막 조직이 풍부한 혈관의 다발이고 혈관계가 결합조직에 포함된다는 점에서도 血分의 병증과 결합조직 질환과의 관련성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血分의 병증은 혈관계의 이상, 조혈기능의 이상, 면역기능의 이상과 관련된 병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자가면역질환의 초기나 급성의 진행기 상태에는 병위 상 衛分이나 氣分의 병증에 머물지만 이환기간이 길어지고 병위가 깊어지면 營分이나 血分의 병증으로 진행됩니다. 이 경우 울열이 발산되지 못하면 血熱이 조장, 가중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발생한 血熱이 장기화되면 어혈이 발생하고 양기의 운행이 왜곡되고 진액의 변성이 초래되는 등 복잡한 병변의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특히 혈열은 피부의 癰腫을 발생시키는 주 요인입니다. 癰腫의 발생 요인은 기본적으로 血澁으로 인한 氣血의 옹체와 그에서 기인하는 울열입니다. <靈樞․癰疽>에서는 “寒邪客于經脈之中則血泣, 血泣則不通, 不通則衛氣歸之, 不得復反, 故壅腫. 寒氣化爲熱, 熱勝則腐肉, 肉腐則爲膿”이라 하였는데 여기서 ‘泣’은 ‘濇’이나 ‘澀’과 같은 의미입니다. 이 내용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衛氣의 소재입니다. 사기가 ‘經脈之中’을 침습하여 혈이 凝澁하게 되자 脈外에서 활동해야 할 衛氣가 脈內로 진입하여 사기와 결부된 결과 癰腫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울열이 발생하여 기육이 짓무르고 농이 발생하는 것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이는 사기가 깃드는 곳에 衛氣가 몰려들어 대항하고 그 과정 중 발열을 비롯한 제반 병변이 초래된다는 설명의 전형입니다. <靈樞․癰疽>에서 “營衛稽留於經脈之中, 則血泣而不行, 不行則衛氣從之而不通, 壅遏而不得行, 故熱. 大熱不止, 熱勝則肉腐, 肉腐則爲膿, 然不能陷骨髓, 不爲燋枯, 五藏不爲傷, 故命曰癰”이라 한 내용도 위와 같은 맥락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癰腫은 혈맥 내에서 발생한 營衛不和의 징후라 할 수 있습니다.

혈열에 의한 피부의 병변은 다양합니다. 심상성 여드름, 각종 화농성 발진, 전신성 자가면역질환에서 나타나는 피부의 변성과 감각 이상(홍반성낭창, 경피증, 극심한 아토피 피부염 등), 피부 표면의 비정상적 혈관 확장(주로 대사장애, 호르몬 분비 이상, 약물의 부작용과 관련되며 안면홍조, 피부의 홍반 등으로 나타납니다), 자반증, 잦은 피하출혈, 피부의 심한 가려움, 화상 후유증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小腸勝格과 小腸寒補

小腸勝格: 通谷, 前谷 보; 三里, 小海 사
小腸寒補: 通谷, 前谷 보; 陽谷, 解谿 사

通谷, 前谷 보: 太陽經의 水穴이며 ‘身熱’을 다스리는 滎穴로서 血分의 열을 제어하고 진액의 손실을 막는 작용을 합니다.

足三里, 小海 사: 실질 장부로서 小腸은 胃와 연접하고 小腸經은 “抵胃, 屬小腸” 합니다. 따라서 이 배오는 腸胃에서의 氣機 불통으로 조장된 熱結을 다스리기에 적합합니다. 특히 小海는 小腸經의 合穴이므로 이를 사하면 小腸의 氣機 불통과 그에서 기인하는 熱結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경우에 따라 足三里 대신 小腸의 下合穴인 下巨虛를 운용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장위 간에 정체된 사기가 울열을 초래하고서 특히 宿食과 결부되면 積熱을 형성합니다. 이렇게 형성된 積熱은 血分에까지 이르는데 이 경우 中脘과 배꼽 주위에서 강한 경결과 압통이 나타나므로 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陽谷, 解谿 사: 이 배오는 胃寒補에도 해당하는데 腸胃에서 유래한 血分의 열증을 다스리는데 유효합니다. <鍼灸聚英>에는 陽谷을 비롯한 少澤, 腕骨이 ‘熱病汗不出’을 다스릴 수 있는 것으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熱病汗不出’이란 체온이 상승한 상황에서 땀이 나야함에도 땀이 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血分에서의 열증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小腸經의 주요 혈들이 ‘熱病汗不出’에 유효하다는 것은 小腸經을 통해 血分의 열증을 다스릴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小腸勝格이나 小腸寒補는 血分에서의 熱結을 다스리는 치법으로 운용되어야 합니다. 한편 혈행 불리에서 기인하는 血分의 울열은 小腸正格과 小腸寒補를 병용하여 ‘臨泣, 後谿 보; 陽谷, 解谿 사’를 운용하여 다스릴 수 있습니다. 이는 火穴을 사하여 泄熱시키고 木穴을 보하여 熱結을 해소하고 通氣시키는 胃寒勝格과 같은 구조입니다.

김관우/ 전북 익산 푸른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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