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 魚- 양심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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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 魚- 양심 불량
  • 승인 2009.10.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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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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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불량

염치가 없다. 점잖은 분들은 이 말을 들으면 치욕으로 받아들이죠. 구도의 길을 걷는 종교인이야 차치하더라도 교단을 지키며 동량을 키워내는 학자들은 양심 불량을 혐오합니다. 헌데 요즘 학자들이 헐값에 넘어가는 형국입니다.
정운찬 총리가 구설에 올랐습니다. 청문회 위증에 도덕성까지 도마 위에 올랐으니 치도곤을 맞아도 할 말이 없을 겁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정운찬이기에 더욱 화가 난다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그의 모습이 나온 방송 뉴스를 접하면 채널을 돌린다는 얘기가 나올까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해가 갑니다. 정 총리는 학자 시절 시민을 대변해 정부 당국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 바람에 역대 정부에서도 곧잘 총리 후보로 거론됐고, 본인은 한사코 손사래를 쳤습니다. 학자적 양심 그 자체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런 정운찬도 뚜껑을 열어보니 저 지경인데 다른 학자들이야 말해 뭐해 라는 비아냥이 나올 만합니다. 한의대 교수들 역시 제대로 칼질을 받지 않아 그렇지 논문 표절, 연구수주를 둘러싼 암투, 끝없는 파벌 다툼, 밤이면 자택에서 고급손님 진료를 보는 등 고린내가 진동한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한의대 학장들 모임에서 교수 연구윤리 지침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참에 구태를 벗고 염치를 회복하면 어떨까요.

091015-칼럼-목어-염치-정운찬-한의대-교수사회.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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