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 魚- 도광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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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 魚- 도광양회
  • 승인 2009.10.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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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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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광양회

중국이 며칠 전 건국 60주년을 맞았습니다. 천안문광장에 지도부가 총출동한 모습을 사진으로 보며 여러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사열대 위에서 손을 흔드는 지도부 역시 만감이 교차하지 않았을까요. 특히 인민복 차림으로 열병식을 받은 후진타오 주석은 더욱 그러했을 겁니다.

중국은 이제 미국과 경쟁을 벌이는 유일한 국가입니다. 온전히 흑묘백묘론을 들고 남순강화를 벌인 등소평 덕분입니다. 대약진운동에 실패해 숱한 인민이 굶어죽고 조반유리를 내세워 지식인을 모두 하방시킨 문화대혁명에서 이미 대 자가 빠진지 오래입니다.

중국의 설계자 등소평은 주자파로 몰려 두 번이나 실각했지만 시장주의자는 결코 아닙니다. 사회주의에 시장경제를 도입했을 뿐이죠. 공자문화원을 앞세워 중화주의를 전파하는 모습에서도 읽혀지는 대목입니다. 유교는 대동사회 구현을 목표로 삼거든요. 무엇보다 공동선이 강조되죠.

한의계에는 의료 선진화를 명목으로 양방을 흠모하는 인사들이 있습니다. 그런 행동을 실리만 추구하는 소인배 의식의 발로로 매도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혹여 맹목적 추종이라면 우리 근현대사를 한 번쯤 복기해 보기 바랍니다. 등소평은 인민의 밥을 위해 도광양회를 외치며 시장경제를 도입했습니다. 한의계가 음미해볼 구절이 아닐까요.

091008-칼럼-도광양회-공자문화원-의료선진화-한의계.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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