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 魚-공짜 지하철
상태바
木 魚-공짜 지하철
  • 승인 2009.09.24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족

민족

webmaster@http://


공짜 지하철

지하철 개찰구로 들어서려는데 카드판에 흰 종이가 덮여있지 않은가. 일순 놀랬다. 하필 고장난 개찰구를 택했는가 싶어 옆 개찰구를 얼른 들여다 보니 거기에도 하얀 종이로 카드판이 봉해져 있다. 뭔가 잘못 됐구나 싶어 고개를 돌리니, 역무원이 환하게 웃으며 오늘은 무료이용하는 날이라고 손짓한다.

지하철 무료이용이란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들고 나온 공사 쪽에 일단 박수를 보낸다. ‘차 없는 날’을 촉진하기 위해서라니 명분 또한 그럴싸하다. 온실효과로 지구가 신음하다 못해 이상기후를 낳고 그 영향으로 온갖 신종 전염병이 창궐할 것이라니 이산화탄소를 줄이려는 노력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하철 공짜이용 이벤트가 지구 사랑이란 순수한 의도만으로 실시됐을까. 지하철 수익 증대가 한몫 거들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이런 시도가 나쁘다는 게 아니다. 어찌 보면 서민에게 도움을 주고 차 없는 날을 널리 알리고 지하철 이미지를 개선해 이용객을 늘리는 1석3조인 셈이다.

신종플루 때문에 한의학에 대한 일반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의학이 국민에게 다가설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된 셈이다. 그런데 한의협 등 한의학계는 이런 호기를 놓치고 있는 듯하다.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한의협에는 지하철 무료이용과 같은 아이디어를 낼만한 인재도 없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090928-칼럼-목어-지하철 -무료이용-한의학-협회.tx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