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진단 없이 홍삼 복용 후 부작용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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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진단 없이 홍삼 복용 후 부작용 극심
  • 승인 2009.09.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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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진단 없이 홍삼 복용 후 부작용 극심
어린이 63% 열성체질…장기복용 시 후유증 초래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 없이 홍삼을 복용했다가 부작용을 경험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소아전문 네트워크 아이누리 한의원(대표원장 이창원)이 지난 9월 1~10일 동안 어린이 264명과 어린이 보호자(母)를 대상으로 체질검사와 ‘홍삼 오남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홍삼복용 어린이 121명 중 63%(76명)가 열성체질로 함부로 홍삼을 복용하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자 대상 실태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가운데 절반이상(57%,152명)이 ‘홍삼은 열이 많은 체질에 먹어도 괜찮다’는 의견을 나타냈고 ‘그렇지 않다’는 의견을 보인 대답은 22%(57명)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자녀가 열이 많은 것 같다’고 대답한 128명의 엄마들 가운데 42%(54명)는 홍삼을 복용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자녀에게 홍삼을 복용시킨 이유로는 건강유지(34명)→감기예방(30명)→성장(28명)→식욕증진(17명)→체력강화(9명)→기타(3명) 등이 꼽혔다.

부작용을 밝힌 응답자 가운데 ▲비만(6명) ▲땀을 더 흘려(5명) ▲아토피 등 피부이상(4명) ▲소화불량(2명) 등이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대부분은 홍삼 전문매장에서 판매사원들과 상담 후 홍삼을 구입했고 구매 당시 직원들로부터 열성 체질이나 고혈압․당뇨 ․피부병 등 지병과 상관없이 홍삼을 복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상담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홍삼의 부작용에 관해 아이누리 이창원 대표원장은 “홍삼은 인삼의 독성을 줄이고자 열을 가해 법제한 것으로 인삼의 본래 따뜻한 기운이 남아있어 아이와 어른 모두 상관없이 양의 기운을 갖는 뜨거운 체질의 환자가 홍삼을 복용하면 인삼과 비슷한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아이누리 한의원 마포점 조형준 원장도 “홍삼이 소량 포함된 어린이용 제품 역시 장기간 복용하면 똑같이 약리작용을 일으켜 역시 오장육부의 균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아이들 제품에 함유된 합성착향료 등이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게 해서 비만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홍삼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복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아이의 체질과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혹시 있을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다른 한약재와 함께 홍삼을 복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최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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