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 魚] 외곽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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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 魚] 외곽 때리기
  • 승인 2009.09.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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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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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 때리기

성동격서. 먹물은커녕 가방끈이 짧은 사람도 아는 국민적 속담입니다. 이 속담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요. 우리 앞에 놓인 현실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상살이는 속임수의 연속이니까요. 웃으면서 등에 비수를 꼽는 건 정치판 뿐만이 아닙니다.

권력 주변엔 성동격서가 난무합니다. 한 정치학자는 이를 외곽 때리기라고 표현해 세간의 화제를 모은 적도 있지요. 하긴 외곽 때리기가 이제는 전략적 사고의 다른 말로 쓰이는 실정이니 전 국민이 매일 외곽 때리기를 하며 조금이라도 손해 보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여기엔 소박함이 있습니다. 여간해서 사회문제로 비화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권력집단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무지막지하게 달려나갈 때입니다. 그 피해는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그들은 사회 기득권 세력이어서 목소리가 크고 먹물을 먹은 탓에 외곽 때리기가 정교하다 못해 교할함마저 느껴집니다.

대한의사협회가 한의사를 상대로 고발을 남발하고 있습니다. 대국민 홍보가 목적인지, 정부를 향한 모종의 메시지인지, 재편 가능성이 높은 의료계의 해게모니를 잡기 위한 포석인지 몰라도 누워서 침 뱉는 행태는 언젠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090921-칼럼-목어-한의사-의협-고발.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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