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침학회 보도대응 참으로 허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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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침학회 보도대응 참으로 허탈하다
  • 승인 2009.08.2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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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침학회 보도대응 참으로 허탈하다

특별회비 인상문제를 둘러싸고 대한약침학회가 내홍을 겪었다. 갈등의 화근은 불신이다. 회원들과 집행부 사이에는 원활한 소통이 부재했다. 그 결과 집행부의 선의는 곡해됐고, 약침공동조제시설 리노베이션에 동감하면서도 특별회비가 약침액 대비 300%나 올랐으니 회원들 사이에 의구심이 증폭된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학회는 회원들을 위해 존재한다. 회원들 이익을 도모하고 회원들에게 의료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지 못하면 그 학회는 존재가치가 없다. 더구나 약침은 뛰어난 효능을 지녔으면서도 식약청 정식 허가를 받지 못해 약침학회는 대정부 창구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 적잖은 고충이 있으리라 예상된다. 그러니 학회의 존재감은 크고 회원들이 학회에 거는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설령 회원이 아닐지라도 한의학계 관계자들 역시 약침학회가 한방 주사요법의 선봉장이 되기를 원할 것이다. 양방과 달리 한방에서는 아직 주사요법이 공식화되지 않아서다. 약침이 식약청 공식 인증을 받으면 침체된 개원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한방에 대한 국민인식이 고양될 게 명약관화하다.

때문에 본지는 약침학회의 갈등이 하루 빨리 종식되고 대동단결을 도모하는데 일조하기 위해 회원과 집행부 간의 내홍을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헌데 기사가 나간 뒤 약침학회 쪽이 보인 반응은 참으로 허탈하다. “제목을 그 따위로 뽑아 갈등이 더욱 증폭됐다” “앞으로 취재에 불응하고 학회 관련 보도자료도 주지 않겠다” 등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을 전해왔다. 양식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직원의 폭언은 집행부 인식이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 싶다. 일개 직원이 집행부 인식과 달리 어찌 신문사에 만행을 저지를 수 있을까.

만일 집행부 인식이 직원과 다르다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약침학회는 식약청 제약사 등을 상대로 여러 작업을 해나가야 하는데, 그때 혹시 내 마음에 안 든다고 험한 말을 내뱉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경거망동의 결과는 회원들이 고스란히 뒤집어쓰기 마련이다. 약침학회는 한방 대중화와 한의학 발전에 기여해 왔고 앞으로는 더욱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고언은 쉽지 않다. 행여 집행부가 소아병적 사고에 매몰돼 있다면 약침학회 미래는 암담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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