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2·3 수험생 48% 만성피로에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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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2·3 수험생 48% 만성피로에 시달려
  • 승인 2009.08.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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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주원인


고등학교 2, 3년생들 가운데 48%가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대전대 부속 대전한방병원 ‘만성피로 리서치센터’(손창규·조정효·서경숙 교수팀)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피로와 만성피로유병율(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피로), 생활패턴을 분석한 결과이다.
연구팀은 한국 중·고등학생의 삶의 질과 건강개선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대전시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을 선정해 총 4709명(남학생 2458명, 여학생 22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생활패턴과 피로와 관련된 총 22개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 중 고2, 3학생들의 경우 약 90%가 피로감을 호소하고, 48%는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피로를 느낀다는 답변은 남녀 별로는 큰 차이가 없으나 만성피로에 있어서는 남학생(35.6%)이 여학생(25.2%)보다 비율이 10.4%p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 중 13.5%가 거의 매일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등학생의 경우는 15.2%가 거의 매일 아침을 거른다고 답했다.
수면시간은 고2, 3의 경우 6시간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주일 간 총 운동시간(학교 정규시간 제외)은 고2의 경우 2.9시간, 고3의 경우는 2.4시간에 불과했다. 운동시간이 하루 평균 20분도 안 되는 셈이다. 수면시간과 운동시간 모두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줄어들었다.
한편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느냐는 질문에는 약 30%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답했으며 학년 차에 따른 차이는 별반 없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가장 건강할 나이인 중·고생들이 만성적인 피로에 노출되어 있으며 특히 고3 수험생 뿐만 아니라 중학생들까지도 과도한 피로상태에 시달리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만성피로의 원인으로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수면시간 및 운동시간이 부족하며 ▲시험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또한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학생들은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등 학습장애와 장기적인 건강 이상, 경쟁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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