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등재 기쁘지만 아직도 할 일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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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등재 기쁘지만 아직도 할 일 많아”
  • 승인 2009.08.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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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확보, 임상기술 연계 등 향후과제 시사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배경에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기념사업단의 노고와 열정이 숨어있었다.
안상우 사업단장〈사진〉을 통해 등재 성사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 과제를 들어봤다.

△세계기록유산이 지니는 상징적 의미는 무엇인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심사위원회는 타민족을 침략해 문화재를 찬탈한 나라를 신청과정에서 탈락시키는 관례가 있다.
일본이 기록유산을 단 한건도 보유하지 못한 점도 이러한 이유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나라가 동의보감 등재로 세계기록유산 보유국 순위 아시아 1위를 기록한 것도 문화강국으로서 대외적 이미지 강화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등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들었다.

동의보감에 대한 무지가 생각보다 심했다. 정부를 비롯해 유네스코심사단, 학계 관계자에게 동의보감을 제대로 알리는 과정이 여간 힘들지 않았다. 특히 정부관계자들에게는 국가브랜드를 높이고 국가경제의 부각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성장동력이란 점을 설득시키는 일도 힘든 과정이었다.

△등재를 계기로 사업단에서 다양한 행사와 기획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9월 내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동의보감 초판본 특별전시회를 가질 계획이다. 9월 3일에는 동의보감 관련 국제학술대회도 준비돼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작업은 이제부터다. 동의보감에 기록된 다양한 진단과 치료법을 임상에 적용해 치료율을 높이는 것이 중대 과제다. 이를 수행할 예산과 인력이 절대 부족해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아야하는데 제대로 일이 풀릴지 미지수다.

△동의보감 등재의 가치와 의미가 유지·계승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이제 한의학은 브랜드파워를 가지게 됐다고 생각한다. 한의계는 이제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임상진료 지침 개발과 표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최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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