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강병수 전 동국대 한의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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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강병수 전 동국대 한의대교수
  • 승인 2009.07.3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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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약재 모습 담은 도감”
평생 업적 ‘한약도감’, 문광부 우수도서 선정

한의계에서는 처음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09년도 우수학술도서 과학기술부문’에 강병수 전 동국대한의대교수가 집필한 ‘원색한약도감’<사진 下>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전국 국·공립도서관에 ‘원색한약도감’이 문광부 추천도서로 비치돼 일반인도 살아있는 한약재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강병수<사진 上> 교수는 “한약도감이 선정된 것은 식물분류학에서의 정확성과 정보제공 가치가 인정됐기 때문일 것”이라며 “일반인이 볼 수 없는 살아있는 약재의 모습을 사진에 담은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교수는 “약초가 맑은 정신을 가지고 있을 때 표현해 줘야만 살아있는 모습을 사진에 남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약재를 수차례·수십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촬영할 필요가 있었다고.

약재를 직접 보기 어려운 후배 한의사들에게 “설명은 필요 없고, 사진만 봐도 약재를 알 수게 하고 싶었다”는 게 강 교수의 마음이었다. 사향을 찍기 위해 6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었다고 귀띔한다. 도감에서 차지하는 분량은 4쪽에 불과하지만 이 안에는 한의사들이 알아야 할 핵심 정보가 담겨 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정식회원인 강 교수는 “약간의 오류도 있고, 정리해야 할 부분도 많은데 현실이 따라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는 말을 남겼다.

출판계에서는 강 교수의 사진자료를 보고 ‘한약도감’이 아닌 상업적 가치가 있는 다른 방식으로 출판하자고 제의했으나 강 교수의 고집을 꺽지 못하고 기원·기미와 귀경, 그리고 임상응용이 수록된 한의약 전문서적으로 출간됐다. 다만 기존 서적과 다른 점은 약재가 박제된 모습이 아닌 자연에서 꿈틀거리는 모습, 그리고 한의사의 손에 가기 위해 가공·유통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는 점이다.

오수석 원장(경기도 광주 인보한의원)은 “한의계에서 처음이라는 점에서 이 책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지만, 무엇보다 우리 주변에 있는 한약이 어떠한 모습인가를 한의사들이 먼저 알기 위해 늘 옆에 지니고 펴볼 만한 책”이라고 평가했다.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jemin@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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