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주봉 경기 시흥 샬롬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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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주봉 경기 시흥 샬롬한의원장
  • 승인 2009.07.3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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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론, ‘한의학의 열쇠’

까다롭다고 느껴지는 상한론을 자유자재로 쓰는 강주봉 원장은 과립제 쓰기를 적극 권장한다. 이번 강의에서도 과립제 하나하나의 적응증을 설명해가며 과립제 쓰기를 독려했다.
사실 과립제는 부형제 등을 이유로 쓰기를 꺼려하는 개원의들이 많다. 그러나 강 원장은 “과립제를 쓰면서, 또 혼용해보면서 상한론에 입각한 처방들을 공부할 수 있는데다 비용부담도 적으니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병증을 치료하는 단계까지는 못 가더라도 웬만한 병은 상태호전이 가능하다. 특히 비급여제제의 경우는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한의사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그가 말하는 과립제의 장점은 환자들에게 신뢰를 준다는 점이다. 탕약의 경우는 환자들이 비용부담이나 안전성 등을 문제삼아 꺼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제의 경우는 덜 부담스러워한다는 것. 그것도 처음부터 여러 일분을 처방할 것이 아니라 한두 봉, 또는 하루치 정도씩 처방해서 효과를 느끼도록 한 후 분량을 늘려가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제제도 꺼려하는 환자일 경우에는 환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제를 쓸 때도 ‘통증에는 오적산’이라는 식으로 관습처럼 굳어진 처방에 매달려야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한 강 원장은 “증에 따라 처방을 써야 한다. 확실한 진단아래 약을 써야 한의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고 따끔한 충고를 던지기도 했다.
점차 내경·상한론 등 원전을 운용하는 한의사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힌 강 원장은 “모든 한의사들이 고수가 될 필요는 없다. 다만 한의학의 고수가 되려면 반드시 상한론을 통달해야 한다”며 상한론을 아끼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상한론은 그 자체로 시스템”이라는 강 원장은 “상한론기법이 한의대에서 보편화되면 전세계 의학계에도 상한론이 보급될 수 있다”는 말로 상한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출하면서 그러기 위해서 각 한의대에서 상한론을 보다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한의사들, 특히 교육자들은 상한론이 한의학의 열쇠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족의학신문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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