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165] 愚岑의 醫案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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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165] 愚岑의 醫案④
  • 승인 2009.07.2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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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岑(생몰년대 미상) : 순천, 장성 등에서 활동한 전라도 지방의 명의. 현존하는 『愚岑雜著』라는 책에 그의 醫案과 經驗方이 기록되어 있어 그의 실체에 대한 제한된 사항만 파악될 뿐이다.

■ 제목 : 吐瀉案

■ 내용 : 어떤 젖먹이 어린아이가 토하고 설사하기를 5일간 하였다. 젖을 먹으면 곧바로 설사하고 몸에 열이 나면서 입이 말랐다.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白朮散에 白扁豆, 山藥을 집어넣어 주니 이를 삼키지도 못하고 다시 토하였다고 한다. 증상이 매우 위험한 것이 虛口呑食이었다. 급히 燒鍼丸을 제조하여 차게 한 漿水를 섞어서 입에 넣어주니 토하는 것이 조금 멈추었다. 그러나 虛口의 증상이 그치지 않는 것이었다. 脾臟이 虛敗한 所致이다.

또 錢氏益黃散으로 補脾하고 三白散, 四苓散에 山査肉, 砂仁, 車前子를 가하여 消積導濕시켜 한 첩씩 서로 사이를 두면서 사용하니 敗證에 조금 효과가 있게 되었고 대변으로 갑자기 오이씨가 나왔다. 그래서 오이를 먹었는지 물어보니 병이 일어나기 전에 과연 이를 먹었다고 하였다. 이에 오이가 쌓여 손상시킨 것을 깨달아 桂香散 4~5개를 투여하니 腹痛, 嘔泄, 虛口에 효과가 있었다. 만약 오이가 쌓인 것으로 치료하지 않았다면 按索翼馬가 아니겠는가? (『愚岑雜著』)

■ 설명 : 虛口呑食이라는 용어는 다른 醫書에는 보이지 않고 유일하게 『愚岑雜著』에만 등장하는 용어로서 한국에서만 사용된 독특한 병명으로 생각된다. 용어도 특이하고 등장하는 처방의 활용과 증상의 서술이 상당히 상세하면서도 정확하므로 조선시대 의학의 모습을 연구하는 데에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 辨證分析 : 구토하고 설사하면서 虛口呑食의 증상이 있다고 하였다. 虛口呑食은 한의학 용어상 생소한 단어이다. 전후 문맥을 살펴볼 때 아마도 욕지기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젖을 먹으면 곧바로 설사하고 몸에 열이 나면서 입이 말랐다”는 것은 脾胃의 虛弱으로 인한 증상이다. 거기에다가 食積도 있었다. 이 食積의 원인에 대해서 나중에 나온 대변에서부터 오이로 인한 것임을 알게 되었고, 오이로 인해서 寒濕도 생겼다. 脾胃의 허약으로 인하여 食積이 생겨 寒濕이 정체되어 嘔吐와 泄瀉, 虛口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 治療分析 : 여기에는 여러 개의 처방이 나온다. 먼저 燒鍼丸이다. 이 약은 『東醫寶鑑』에서 “治內傷乳食吐瀉不止危甚者”라고 주치를 성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어린 환자의 증상에 걸맞는 처방이다. 이것을 漿水에 섞어서 먹였는데, 漿水는 좁쌀로 만든 죽 위의 맑은 물을 놔두어 시큼해진 것을 말한다. 錢氏益黃散은 小兒의 吐瀉에 쓰는 약으로서 四君子湯去白朮加黃芪陳皮黃連한 약이다. 三白散은 大小便不通을 해결하는 약이고, 四苓散은 五苓散에서 肉桂를 뺀 약으로서 火泄의 主治藥이다. 그러므로 이 醫案을 통해 愚岑의 약물사용은 철저하게 醫書의 치료원칙을 준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金南一
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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