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균 칼럼] 운동의 방법 - 무통운동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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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균 칼럼] 운동의 방법 - 무통운동법(2)
  • 승인 2009.07.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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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호에 이어>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동안 언제나 움직이고 있다. 움직이고 있으니 운동을 언제나 하고 있는 셈인데, 이것을 왜 운동이라고 하지 않을까? 건강의 관점에서 본다면 대부분의 운동은 과하다. 운동을 조금하면 면역성이 지금보다 올라가지만, 많이 하면 오히려 떨어진다는 TV 보도도 있었다. 면역성이 떨어질 만큼의 운동은 사실은 노동이다.
노동은 돈을 받고 하는 것이고 운동은 돈을 내고 하는 것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하지만 운동과 노동은 아주 다른 것이다.

운동은 이익을 보는 것이고, 노동은 손해를 보는 것이다.
운동을 적당히 하면 이익이지만 너무 많이 하면 손해를 본다. 운동을 시작하여 점차 양을 늘려 가는데, 이익이 점차 증가하다가 어느 한계를 지나면 손해가 시작되는데, 움직여서 이익이 되는 범위는 운동이 되지만, 손해를 보는 범위에 이르면 노동이 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운동으로 몸이 이익을 본다면 몸이 가벼워지고, 노동으로 몸이 손해를 보면 몸이 무거워진다. 무거워지면 피로하다. 약간 나른한 것은 약간 손해를 본 것으로, 작은 손해가 누적되면 역시 몸이 나빠진다.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 중에서 발뒤꿈치 뼈가 골절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피로골절이라고 한다. 혈압이 높아서 의사가 권한 달리기를 하다가 무릎을 다치는 사람이 비일비재하다. 이것들은 매일 같이 누적된 작은 손해가 결국 뼈를 골절시키게 되고, 무릎의 연골을 파괴한 것이다.

운동의 총량으로 보면 운동 후의 피로는 손해가 난 것이다. 즉 운동 후에 피로가 온다면 노동을 한 셈이다. 물론 운동 후에 통증이 오는 것은 손해가 큰 결과이다.
심폐를 기준으로 본다면 지나친 숨참은 과한 것이다. 숨이 찰 때마다 바늘로 심장을 콕콕 찌르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운동 시 숨이 약간 차면 즉시 1~2분 휴식하고 숨참이 멎으면 다시 운동한다. 즉 숨차지 않게 운동을 하는 것이다. 1~2분의 휴식으로 숨참이 멎지 않는다면 휴식의 포인트를 지나친 것이다. 더 일찍 쉬도록 하라.

이렇게 하면 실제로 아주 적게 운동하는 것 같지만 효과는 숨차게 하는 것보다 놀랍도록 좋다. 산행 시 쉬지 않고 열심히 가던 사람은 충분히 쉬면서 가보라. 놀랍게도 산행시간이 단축된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정교한 우리 몸의 자동장치를 이용하면 운동량의 결정은 의외로 간단하다. [숨차지 않으면서 최대한도]이다. 운동법을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몸에 좋은 운동법은 무통운동법이 좋다.

1) 숨차지 않게 걷는다 - 숨이 차다는 것은 심장으로 공급되는 기의 양이 심장이 소모하는 기의 양보다 적은 것을 의미한다. 숨이 차기 직전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이 양을 정확히 알기 어려우므로, 연습이 필요하다. 산에 갈 때에는 숨이 차려고 하면 그 자리에서 선채로 1분간 쉰다. 1분을 쉬어서 숨이 진정되면 다시 산행을 한다. 1분을 쉬어서 숨이 진정되지 않으면, 휴식의 포인트를 놓친 것이다. 더 빨리 쉬어서 1분에 괜찮아지는 포인트에서 쉬도록 해야 한다. 즉 1분 어치 산행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몸에 좋은 운동 강도이다.

2) 피로하지 않을 만큼 운동하라 - 운동 후에 피로하다면 운동으로 기운을 벌어들여 이익을 본 것이 아니고, 기가 소모되어 손해 본 것이다. 기의 손해가 누적되면, 구조적 파괴로 이어진다. 당연히 심장이 나빠진다. 심장뿐 아니라 전신적으로 기를 손해 보기 때문에 관절도 나빠진다. 피로가 누적되어 많은 병이 생긴다. 피로하지 않을 만큼이 몸에 좋은 운동의 총량이다.

3) 운동 시에 통증이 느껴지면 안 된다 - 운동 시에 몸의 어디에고 통증이 나타나면 운동의 강도와 양이 지나친 것이다. 당연히 몸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 세 가지가 몸에 좋은 무통운동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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