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교육 최소화, 나머지 선택에 맡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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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교육 최소화, 나머지 선택에 맡겨야
  • 승인 2009.06.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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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훈 학장, 위원 위촉으로 권한 위임
경희대 한의학교육과정개발 3차 세미나

한의대 교육과정을 어떻게 개선해 나갈 것인가? 고병희 경희대 교수는 “국가시험에 준해 필수적으로 교육해야 할 내용들을 최소화해 설정하고, 나머지는 선택의 가능성을 줘 학생들이 관심있는 연구 및 임상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세대 의대의 선택과목제를 예로 들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5월25일 경희대 정보행정동 세미나실에서 경희대 한의대 김남일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학술진흥재단의 과제를 받아 진행하고 있는 ‘뉴패러다임 한국한의학교육과정개발’을 위한 3차 세미나에서 제기됐다.
이종수 교수도 “기본적인 한의학은 40%정도로 하고 교실에 잡아두는 교육이 아닌 응용력이나 사고력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내용을 60% 정도로 설정하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과감한 선택이나 정리도 필요하단 지적도 있었다. 김남일 교수는 “기초실습 중에서 필요없다 생각되는 부분은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의대의 교육목표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조기호 교수는 “제대로 교육해 한의사면허를 받게 해주는 것이 첫째”라며 “강의시간을 현행 110분에서 90분으로 줄여 시간을 확보하고 임상실습부실 문제는 실습과목을 전문의과목인 8개로 줄이는 한편 레지던트를 활용해 OSCE 등 새로운 교수법을 활용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 앞서 조기호 교수는 “지금 추진하고 있는 교육과정 개발의 대상이 전체 한의대인지 경희대 한의대인지 불명확한 상태에서 함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교과과정 개편은 중차대한 문제인데 이번 과제 결과가 그대로 반영된다면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 이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승훈 학장은 이에 “내용의 핵심을 고민하고 논의를 거듭하다보면 교육과정에서 교과과정도 포함하리라 생각한다. 물론 교육과정 개편은 단계적으로 밟겠지만 방향이나 교과목 설정은 별개가 될 수 없다”며 “10~20년 후를 바라보고 미래지향적이고 학생중심이면서 글로벌스탠다드에 맞춘 교육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연구위원 위촉을 통해 일정부분 권한을 위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우 교수는 “교육할 만한 인력풀이나 시스템이 돼있느냐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백유상 교수는 “교과과정과 교육과정은 다르다. 교육과정은 교과과정과 시스템·예산확보 등을 모두 포함한다. 부족한 인프라를 보충할 수 있도록 연구회도 힘을 보태겠다”며 “장기적으로 여론을 수렴해 연구내용에 계속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경희대 한의대 교육과정연구위원회는 이달 중으로 한차례 세미나를 더 열 예정이다.

민족의학신문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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