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동 신임 대한침구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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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동 신임 대한침구학회장
  • 승인 2009.03.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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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灸)월 9(灸)일을 뜸의 날로 제정”

“뜸의 날 제정을 통해 국민의 공감대를 얻어내겠다.”
침구학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학회장으로 선출된 이재동 교수(48·사진)는 침구학회의 올해 역점사업으로 9월9일 ‘뜸의날’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동 신임회장은 “뜸이 작년 하반기부터 큰 이슈로 떠오른 후 한의사협회에서는 김남수옹에 대한 법률적인 문제로 접근하고 있지만 우리 학회에서는 학회의 목적에 걸맞는 방법으로 접근하려 한다”며 “환자들이 편하게 한의원에 와서 뜸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민건강에 도움이 되는 뜸치료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러한 시스템이 일선 한의원에 보급되면 환자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한의원 경영에도 보탬이 되고, 환자들도 집에서 편하게 뜸시술을 할 수 있게 된다. 시스템 도입에 앞서 최우선 과제로 연기나 냄새가 나지 않고 화상의 위험이 없는 뜸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또 피내침과 유사한 혈자리밴드(가칭)를 만들어 이 밴드를 뜸자리에 붙여줌으로써 경혈도 자극하고 쉽게 뜸자리도 체크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도 내놨다.

한의사가 환자에게 잡아준 뜸자리에 며칠간 뜸을 뜬 후 다시 한의원에 내원하게 되면 한의사는 제대로 시술했는지, 증상은 개선됐는지 등을 진맥을 통해 확인하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뜸자리를 다시 잡아주게 된다. 이처럼 정기적인 관리를 통해 한의사는 주치의 역할로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장의 생각이다.
뜸치료 시스템 도입은 뜸과 관련한 논란들이 자칫 밥그릇싸움처럼 비쳐지면서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을 막고 포지티브마케팅을 통해 한의사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뜸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관련 저서 발간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장은 “뜸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한의사들에게도 매뉴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침구학회는 점차적인 홍보를 위해 매월 9일을 뜸의 날로 정하고 국민들이 9일하면 자연스럽게 뜸을 떠올리고 한의원을 찾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뜸의 날 홍보를 위해서는 한의사협회와 손을 잡고 침구학회가 준비중인 뜸치료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포스터로 제작해 전국의 한의원에 배포할 예정이다.

특히 9월9일에는 대대적인 ‘뜸의 날’ 선포식을 개최한다. 이날 선포식과 함께 뜸체험프로그램과 무료봉사를 통해 대국민홍보를 하게 되면 일선 한의원에서 도입하게 될 뜸치료시스템도 알릴 수 있고 한의원에서 시술하는 뜸에 대해서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뜸과 관련한 일련의 사업들을 올해 주력사업으로 밀고있는 이유는 국민들에게 뜸시술은 한의원에서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의료행위라는 개념을 명확히 인식시켜주지 못한 상태에서 붐이 일어나 무허가로 뜸을 뜨다가 화상을 입는 환자들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는 “화상위험 없고 쓰기 편리한 다양한 종류의 뜸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이 학회의 역할”이라며 “보다 전문적인 시스템하에서 뜸시술을 받아 국민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도록 일련의 계획들을 차근차근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 회장은 “매우 중요한 시점에 중대한 직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유관 단체, 산업체 등과도 긴밀한 협조체제가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협회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했다.
이 신임회장은 현재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침구과장이며 대한침구학회 학술이사, 편집이사 및 수석부회장, 대한한의학회 편집이사와 한방척추관절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민족의학신문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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