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의 여정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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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의 여정展
  • 승인 2003.03.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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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보는 ‘밀레’

그림설명-밀레 ‘라 샤리테(동정심)’(1858~59)

“현대 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19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Jean Franois Millet 1814~1875)의 작품전 ‘밀레의 여정’이 서울 시립미술관(02-2124-8991)에서 3월 30일까지 열린다.

프랑스 노르망디의 농촌에서 8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밀레는 고향 근처 쉘부르에서 그림 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35세까지 파리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했는데 밀레는 이 기간에 스승 들라로슈의 작품을 모사하면서 고전적인 기법을 충분히 습득했다.

이후 푸생, 샤르댕, 르랭, 도미에 등의 사실주의와 인상주의 시대를 열었으며 파리 교외의 바르비종으로 이사하면서는 이른바 ‘바르비종파’의 대표화가가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화, 데생, 판화 등 밀레의 작품 80여점과 그와 영향을 주고 받은 바르비종 작가들, 그리고 반 고호 등 신고전주의에서부터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까지의 주요 작품 15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밀레의 대표작 ‘라 샤리테(동정심)’ ‘오라주(천둥)’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라 샤리테’는 행방불명 100여년 만에 최근 발견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라 샤리테’는 한 여인이 딸을 통해 문 밖 거지에게 빵을 전하는 모습으로 따스한 색채와 강한 빛의 대비가 특징인 종교적 색채의 그림으로 사랑 나누는 법을 일깨운다.

‘오라주’는 드라크라와의 ‘폭풍우에 겁을 내는 말’이라는 작품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인과 아이가 천둥 치는 길을 힘겹게 재촉해 가는 작품으로 강인한 민중의 삶을 상징하는 낭만적 특성이 강하게 엿보이는 작품이다.

밀레와의 여정에 동참한 화가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화가는 빈세트 반 고호이다.

그는 당시에 밀레 전기를 열심히 읽었고 ‘털모자를 쓴 자화상’과 같는 작품을 오랫동안 연구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단 1점 반 고호의 작품‘네덜란드 농촌 여인’은 밀레 작품을 많이 닮아 있다.

세잔느도 밀레에 의존하고 있는데 그가 그린 풍경화의 암벽 표현 기법은 밀레의 몇몇 습작들과 비슷하다.

본 전시에서는 ‘오베로 마을 길’로 밀레와의 인연을 강조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밀레의 작품활동 전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살려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6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활동했던 다른 작가들과의 비교를 통해서 밀레의 작품을 탄생시켰던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요인을 고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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