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동막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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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동막골
  • 승인 2003.03.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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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통 인간애를 코믹하게

사진설명-한꺼번에 국방군․인민군․미군이 찾아든 동막골에 일대 혼란이 벌어진다.

연극과 영화의 경계를 넘어, 종횡무진하는 장진의 신작 ‘웰컴 투 동막골’(LG아트센터 12월 14~29일)을 연극무대에 올린다.

장진은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으로 신춘문예에 당선된 후 연극 ‘허탕’ ‘택시 드리벌’, 영화 ‘기막힌 사내들’ ‘간첩 리철진’ ‘킬러들의 수다’ 등을 연출했다. 이번 연극은 지난 2000년에 올린‘박수칠 때 떠나라’ 이후 처음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번 역시 직접 쓰고 연출하는 작품이다.

‘돌멩이가 많은 동네’라는 의미를 가지는‘동막골’.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동막골은 1950년대 전쟁통이지만, 총성이 들리지 않는 가상의 강원도 오지 마을.

‘웰컴 투 동막골’은 이념과는 무관한 순진무구한 촌동네에 국군과 인민군, 미군이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헤프닝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모두가 전쟁을 벌이듯 치열하게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쉴곳을 찾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작품”이라는 것이 장진의 연출변이다.

1950년, 전쟁도 이념도 비켜 간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평화로운 마을. 어느 날 하늘에서 연합군의 전투기가 떨어진다.

마을사람들은 백인병사의 모습에 당황한다. 아니나 다를까 군열에서 이탈한 인민군과 국방군까지 한꺼번에 마을로 들어오는 바람에, 마을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서로간의 입장차이로 갈등을 겪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동막골 주민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편안한 일상을 맛보지만 연합군의 공중폭격이 결정되고…

이들이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을 놓고 극중 작가에 의해 과거로 되돌아가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한국전쟁이라는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을 정치적, 혹은 이념적 대결구도로 분석하려는 고정적 관념에서 탈피해 전쟁이 비켜간 따뜻한 인간의 이야기에 무게가 실린다.

장진식 특유의 재치와 위트가 숨쉬는 작품이다.

한편, 이 작품에는 낯익은 영화계 스타들이 출연할 예정이어서 더욱 눈길을 모으고 있다.

장진씨가 연출한 연극 ‘허탕’에 출연할 당시에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신하균이 이제는 스타급 배우로 성장해 ‘웰컴 투 동막골’에 참여하고,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의 정재역이 작가 역을 맡는다.

또한 ‘묻지마 패밀리’ ‘이것이 법이다’의 임원희와 중견배우 윤주상, 정규수, 코미디언 임하룡 등이 가세한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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