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100주년 기념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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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100주년 기념展
  • 승인 2003.03.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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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성이란 무엇인가?'

노벨상 수상자 734명의 ‘특별한 온도’ 즉 창조성에 깊은 관심을 표현한 전시회인 ‘노벨상 100주년 기념전’이 서울 태평로 로뎅갤러리에서 11월 3일까지 열린다

창조성은 무엇인가. 창조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는 데 개인과 환경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 등을 전시물과 다양한 영상 다큐멘터리를 통해 볼 수 있는 체험장이다

노벨은 유언장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발명’하며 인류의 삶을 ‘개선’하는 사람들에게 상을 줄 것을 요구했다.

그가 소중히 여긴 것은 ‘업적’이 아니었다.

해외 순회전시를 기획한 스반테 린스퀴비스트 노벨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환경이 어떻게 개인의 창조적인 활동을 이끌어 냈는가를 보여준다. 한국 중고생 등 청소년에게 꿈과 야망을 심어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전시회는 입구에 설치된 핀란드 조각가 힐레나 히데타난의 ‘네트워크’로 시작된다.

은빛 광섬유를 코일처럼 빽빽히 감은 설치물로 광섬유 안쪽에서 반짝거리는 꼬마 전구들이 ‘지구에서 세계인들이 경쟁과 협력을 통해 과학을 발전시켜야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돈을 바꿀 수 있는 나머지 모든 유산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내용의 노벨의 유언장과 안경, 나이프․포크까지 챙겨 다닌 여행용 가방, 서재에 꽂은 책, 부를 안겨 준 다이너마이트 등을 전시했다. 각 노벨상에 따른 메달의 종류와 의미도 흥미롭다.

관객의 움직임을 센서가 포착해 영상을 보여준다든지, 볼 수는 있으나 만질 수 없는 홀로 그램, 인터넷으로 스웨덴 노벨 재단과 연결된 6대의 컴퓨터, 노벨상 수여기관의 모형 전시, 창조성에 관한 두 종류의 영화 상영, 노벨상 수상저들의 발명품 전시 등이다.

스웨덴 왕립 과학아카데미(물리학, 화학상), 카롤린스카 연구소(생리학․의학),스웨덴 아카데미(문학상) 등 노벨상 시상기관과 그 내부를 보여주는 나무로 만든 입체 모형도 관심거리다.

초기 시상식의 부대행사에서 점차 ‘축제’로 변한 노벨 만찬장의 테이블 세팅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번 만찬장 세팅은 1991년, 노벨상 제정 90년이 되는 해의 것을 재현했다.

기본테마가 ‘4’이다 스웨덴에서 수여하는 4가지상, 물리학, 화학, 생리학․의학, 문학상을 상징한다. 다소 전위적인 디자인의 접시 등 식기가 인상적이다.

만찬장에서는 오래된 수상자들의 모습부터 최근 수상자들의 연설까지를 보여주는 영상물들을 계속 상영한다.

관람 시간은 일반 전시에 비해 2시간30분 이상 넉넉히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볼 만한 영화 두 편이 기다리기 때문이다. ‘개인의 창조성’ 은 러닝타임 1시간으로 수상자 1인당 3분씩 32명에 관해 그 창조성을 자세히 설명한다. ‘창조적 환경’은 8편의 짧은 영화를 통해 노벨상과 관련 깊은 환경에 대해 소개한다. 러닝타임 1시간30분. 꿈 많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삶에 찌든 어른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케 하는 시간이 될 듯하다.

김영권(백록화랑 대표, 백록당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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