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 명의 3인방을 만나다] 신광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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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골격계 명의 3인방을 만나다] 신광순 원장
  • 승인 2009.03.0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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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을 특화해 ‘성공’

서울 강남구 장덕한의원 신광순 원장은 오십견 전문의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특화한의원은 성공하기가 힘든데 더구나 오십견의 경우는 환자수가 많지 않다보니 더욱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장해요인을 극복한 장덕한의원의 사례는 그래서 더욱 두드러진다.
신 원장이 처음 오십견을 특화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던 2000년대 초반에는 오십견이란 용어도 생소했고 특히나 한의원에서 치료한다는 데에 불신의 벽이 높았다. 2003년 서울에서 개원한 이후 2만명 이상의 환자를 보면서 쌓아온 경험이 실력의 바탕이 됐다.

오십견은 진단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 회전근계 파열같은 질환은 오십견과 다른 것으로, 신 원장은 환자의 팔을 들어보라고 한 후 환자의 외회전각도와 팔이 어느 각도로 움직이는지, 어느쪽이 굳었는지, 굳는 속도의 빠르기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체크하면서 오십견과 그외 다른 어깨질환을 구분해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그가 말하는 어깨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 먼저 체크해야할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먼저 오십견인지 아닌지, 힘줄안에 석회가 있는지, 회전근계 파열이 있는지, 힘줄이 굳었는지 등이다. 그는 “이러한 진단을 통해 내가 치료할 수 있는 범위인지를 확인하게 된다”고 말했다. 힘줄파열이 심한 경우는 수술요법이 필요하기도 한데 그는 “예전에는 이런 것들을 잘 못봤기 때문에 치료해봐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간혹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팔 올리는 모양만 봐도 90% 정도는 MRI, 초음파 진단을 하지 않아도 질환의 패턴이 보인다고 한다. 이외에도 나이나 근력, 아픈 상태도 주요 체크사항이다.

신 원장은 그의 저서를 통해 최초로 파악한 오십견이 오는 경로를 밝힌 바 있다. 뒤가 먼저 굳고 그다음이 옆, 앞의 순인데 이는 한의학적 개념인 경락의 흐름에 의한 것이다. 낫는 순서는 이와 반대다.
오십견은 초반 통증이 심하며 특히 밤에 주로 아프다. 보통 통증을 잡는 데는 3, 4주 정도가 걸리는데 심한 경우 한달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이러한 통증을 경감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한의사들에게 그는 “개인차는 있지만 보통 5~6개월의 기간동안 굳기가 진행되는데 진행속도가 빠를수록 잘 안낫는다”면서 “환자를 처음 대할 때 그러한 예후를 잘 설명해줘 환자가 신뢰감을 갖고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견관절질환의 경우는 초기시도가 어렵긴 하지만 향후 어깨질환을 앓는 환자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분야가 전망이 밝다고 본다면서 “어깨질환에 대해서 명확한 진단과 예후만 정확히 설명해도 어깨질환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한의사들의 치료시도를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특강이 이 질환에 대한 문턱을 낮추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덧붙여 “어려울 때일수록 한의학이 비교우위에 있을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또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함께 한의학의 시장을 넓혀갔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민족의학신문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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