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정화 한의안면성형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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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정화 한의안면성형학회장
  • 승인 2009.02.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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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하나로 세계 한방성형시장 제패 꿈”

해마다 커지고 있는 미용·성형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한의사들이 최근 여러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방성형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곳이 바로 한의안면성형학회다.
한의안면성형학회장이자 ‘미소안면침’으로 유명한 송정화 원장(52·서울 강남구 효전한의원)은 이 분야에 있어서 독보적인 존재다. 특히 2008년 2월 대한한의학회 산하 준회원학회로 인준되면서 등록된 학회원들만도 480여명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었고 미소안면침을 임상에서 활용하는 한의사들도 약 120여명(안면성형학회 추산)이다. 학회는 그간 임상례 및 치료효과의 근거를 밝히는 일련의 논문들을 발표함으로써 정회원학회로의 승격을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진행중이다.

■ 비수술성형시장이 성형침의 도전영역

송정화 원장은 “국내 성형시장 규모는 연간 7조원 이상의 규모인데 이중 80%가 비수술적인 성형”이라며 기존 한의계 영역에서 벗어나 양방영역으로 여겨지는 미용 및 성형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은 한의사들에게는 새로운 수요의 창출이기 때문에 “한의사들이 한방성형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송 원장은 “최근 성형시장의 관건은 부작용인데 미소안면침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꼭 미소안면침이 아니더라도 부작용과 고통 없이 성형침을 시술하고 침의 효과로 환자들이 좋은 결과를 얻어 한의원에서도 ‘성형이 된다’는 인식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 더욱 많은 한의사들이 성형침을 임상에서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내가 적극적으로 미소안면침 대중화에 힘쓰는 것도 한의사들끼리 내부에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한방에 없던 양방의 성형외과 및 피부과 분야의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미소안면침은 주름(팔자, 미간, 안면 등), 안검하수, 보톡스 등 성형부작용 등 안면성형에 관한 대부분의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보통 일주일에 2번, 10회 정도 시술하게 되는데 송 원장은 “시술후 환자의 만족도가 90% 이상”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미소안면침을 임상에서 활용하기에 앞서 주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다. 송 원장은 “배우는 과정이 쉽지는 않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포인트(혈자리)를 짚어야 하고 무엇보다 얼굴을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生而知之란 말처럼 배우는 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면서 “환자의 몸과 얼굴의 조화를 보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학회의 강의는 그런 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방성형침의 효과 지속기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양의사들의 공격들에 대해서 송 원장은 “그렇다면 양방에서 하는 보톡스의 경우는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느냐?”고 반문하면서 “미소안면침의 지속기간에 대해서는 임상례가 곧 증거이며 또 근거로 제시할 수 있는 학회 논문도 이미 발표한 바 있다”며 자신있다는 표정이다.

■ 올해도 강연일정 빼곡 … “곧 국제행사도 개최”

2007년 한의안면성형학회는 본지에서 주최한 미소안면침 기초반 강의를 통해 미소안면침의 대중화에 적극 나섰다. 이후 학회를 만들어 심화된 내용의 고급반 강의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송 원장은 “진료에 응용하면서 한의원 경영활성화에 도움이 많이 됐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지금도 지방에서 미소안면침 강의를 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는데 여러 여건상 바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최근까지 학회는 대구한의대에서 강의를 진행했으며 이후 강연일정도 3월부터 서울강의(민족의학신문사 주최)를 비롯해 빽빽히 잡혀있다. 그만큼 한의사들의 관심도가 높다는 방증이다.

이외에도 5월 춘계 학회와 추계 학회 일정도 중요한 학회 일정이다. 특히 추계학회 때나 늦어도 내년 봄 학회 행사때는 해외 침구학회 관계자들을 초청, 국제적인 대회를 마련할 계획임을 귀띔하기도 했다.
송 원장은 “외국 의사들이나 침구사 등과 비교해 봤을 때 우리 한의사들이 침 하나로 한방성형을 한다는 점은 매우 경쟁력이 크다. 국내 한의사들의 훌륭한 능력이 뒷받침 된다면 미소안면침으로 세계를 제패하고 싶다”며 원대한 계획을 밝히기로 했다.

■ 미국시장 사전조사차 4일 출국

이달 4일 송 원장은 미국을 방문해 미소안면침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미국 침구학회 관계자를 만난다. 또 미소안면침에 관한 강의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4월 23일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침구학회 세미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송 원장은 학회를 중심으로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해본다는 의미에서 이번 방문은 “미국시장에 대한 사전조사 차원”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미국 방문의 원래 목적은 가족을 만나기 위한 일”이라면서 미국 방문이 갖는 의미가 확대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아직은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또 미국성형시장에 대해서도 “경제적으로도 풍족하고 여러모로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 학회 차원에서도 접근하겠지만 무엇보다 젊은 한의사들의 도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섣불리 접근하기에는 영어장벽, 자격요건, 제도적인 적응력 등 여러가지 장해요소들이 있어 일정기간 사전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젊은 한의사들의 뛰어난 한방기술과 지식은 미국시장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도전의식을 갖고 세계시장에 뛰어들기를 적극 독려했다.
송 원장은 마지막으로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한국 한의사들의 모습을 보게 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한의사들이 꿈을 크게 갖기를 바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민족의학신문 이지연 기자 leejy7685@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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