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설문지만으로 외국인 사상체질 60% 진단
상태바
[리포트] 설문지만으로 외국인 사상체질 60% 진단
  • 승인 2009.02.23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주제 : 몽골인 사상체질진단지(05’SSCQ-M)의 연구(2월 14일 제29회 사상체질의학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발표자 : 이의주 교수(경희대 한의대 사상체질의학교실)


웰빙(Well-Being)이란 용어로 대변되는 요즘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과 함께 한의학, 특히 사상체질의학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는 추세다. 사상체질의학은 질병의 진단 및 치료뿐 만 아니라 맞춤의학으로서 질병의 예방과 질병 치료 후의 관리 등을 포함하여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한 사람의 삶에 평생 도움이 되는 관리가 가능한 독창적인 의학이다.
최근 사상체질의학의 세계화 Project의 연구결과가 논문으로 발표되었다. 지금까지는 사상체질의학을 한국인에게 적용하여 객관적으로 체질을 진단하는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이번에 발표된 몽골인 사상체질진단지(05’SSCQ-M ; Sasang Constitution Qestionnaire for Mongolian)는 사상체질의학의 세계화를 위하여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동일한 체계를 갖춘 ‘short form 사상체질진단지’ 중 몽골어로 번역된 체질진단지다.
현재까지는 사상체질진단에 외형(용모와 체형), 심성, 증상(평소 증상과 병증)의 세 가지 요소를 가지고 진단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추세다. 05’SSCQ-M은 외형 47문항(37.9%), 심성 40문항(32.3%), 증상 37문항(29.8%)으로 총 12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태양ㆍ소양ㆍ태음ㆍ소음의 체질척도 또한 각각 34문항(약 25%)씩 잘 배분되어 있다.

이러한 05’SSCQ-M을 가지고 신뢰도와 타당도를 중심으로 연구한 결과 신뢰성이 있는 설문지로 나타났고, 전체적으로 약 60%의 정확판별율을 보였다.
이는 기존의 국내연구와 비교하면 높은 정확판별율은 아니지만, 한국의 사상체질의학을 몽골인(외국인)에게 적용하여 언어적 장벽을 뛰어넘어 설문지 하나만으로 사상체질을 진단할 경우 약 60%는 체질을 진단하고 진료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본 연구는 2004년부터 설문지 개발에 착수하여 2005년에 설문지 개발을 완료하였고, 임상시험 허가를 얻는데 1년이 소요되었으며, 2006년과 2007년 2차례에 걸쳐 몽골에서 체질진단 및 설문응답 조사를 하였다. 한국에서는 경희대학교와 한국한의학연구원 그리고 사상체질의학회가 공동으로 연구에 참여하였고, 몽골에서는 몽골 ‘전통의학회’의 연구허가 및 몽골 ‘보건부’의 IRB(institutional review board) 승인을 받아 몽골한국친선한방병원에서 실시하였다. 당시 정부파견의로 한몽친선한방병원에 근무하던 문영식 박사님과 Luvsannyam Bazargarid 병원장님의 적극적인 도움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연구였다.

사상체질의학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국내의 연구와는 달리 언어적 장벽 이외에도 많은 연구기관과 인력자원 그리고 학계의 적극적인 도움만이 연구를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의학인 사상체질의학을 세계 속의 한의학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다.
향후 표준화를 거쳐 상용화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 외국에서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사상체질의학을 가지고 체질을 진단하고 진료가 가능할 시대가 올 것으로 보인다.

정리 =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