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정보 생성 시스템 구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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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정보 생성 시스템 구축하라
  • 승인 2009.02.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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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생산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한의학은 우수하다. 메스를 들거나, 극히 부분적인 치료를 빼놓고 양방은 한의학을 따라올 수 없다는 것이 대부분 한의사들의 생각이다. 사실이 그렇다. 하지만 대중들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잘못하다가는 비웃음거리가 되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대중들은 인터넷을 뒤져가며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데 “뭐에는 뭐가 좋다” 식의 옛날이야기만 반복하고, ‘한의사’라는 이름으로 TV에 출연해 양방의 용어로 인체변화를 설명하는 게 고작인데 대중들이 얼마나 믿겠는가?

양의학식으로 어떠한 질환의 원인이 호르몬의 이상 분비에 있다는 기질적 원인은 밝혀내지는 못하더라도 한방치료로 호르몬 분비 이상이 완치 또는 얼마만큼 개선됐는가는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리고 치료율을 데이터화할 수 있다.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며, 한의학을 객관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식이다.
그러나 우리의 대학이나 의료실태를 살펴보면 방문환자를 치료하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지금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문제화시킬 수 있는 중금속 문제도 사실 우려될 것은 크게 없다.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니 기준이 더 엄격해야 한다”는 논리는 한약재가 천연물임을 고려할 때 “내가 못쓰니, 너도 쓰지 마라”는 것과 동일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를 반박할 자료가 준비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한약재와 동일한 기준을 식품산업계나 농민에게 들이대기는 불가능하다. 생존권이 달려 있는 그들은 조직적으로 거세게 항의하며 ‘근거’를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근거가 빈약하기는 여기나 저기나 마찬가지다. 다만 이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고, 없을 뿐이다.

대학과 지자체 시설 등 한의계가 활용할 수 있는 연구시설과 장비는 충분하다.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을 뿐이다. 전 한의계 차원에서 시스템을 구축해 이를 활용하고자 한다면 어느 기관이나 두 손 들고 환영할 것이다.
“생약은 자연이고, 안전한 것”, “한약은 오염돼 있고, 중독 우려가 있는 것”으로 인식되는 현실을 언제까지 지켜볼 것인가.
한의학의 정보를 객관적으로 생성할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면 앞이 보이지 않는 날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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