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신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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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신화다
  • 승인 2003.03.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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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아들 다시보기

티모시프리크·피터갠디 共著 / 송영조 譯 / 동아일보사 刊

그는 12월25일 동정녀에게서 태어났으며, 결혼식때 물을 포도주로 바꾸어주었고, 병든자를 고치고 죽은자를 살려냈으며, 영성체 의식으로써 자신의 몸과 피를 나누어 주었고, 십자가에 못박혀(혹은 나무에 매달려)죽었으며, 죽은지 사흘만에 부활했다.

그리스도 예수 이야기가 아니다. 고대의 민중들이 믿었던 神人의 이야기이며 저자들이 오시리우스 - 디오니소스로 묶어서 이야기하는 미스테리아라는 종교의 이야기이다.

지금까지 그리스도교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성경의 문자그대로 이해됐다. 그리고 이것을 믿는 것이 신앙이며 ‘이 신앙고백을 반대하는 자에게는 저주’를 내려왔다.

그러나 만약 성경의 이야기들이 당시 그리스와 근동지역에 퍼져있던 민간신앙의 이야기이며, 신의 역사가 아닌 실제 사건의 기록이 아닌 인간의 저술이고, 다른 종교에서 진화한 것이며,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변형된 것이라면, 어쩌면 다른 종교에 대한 연구에서 당연히 확인되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그리스도교에 적용시켜보면 어떻게 될까.

인간의 이성을 넘어서는 존재자체를 누구도 부정할 수는 없다. 이성적으로 파악할 수 없는 존재가 있다는 명제를 부정하는 것은 오히려 비이성적이다.

인간은 초이성적인 존재, 인간의 이성이나 능력으로 파악하거나 조절할 수 없는 존재, 그 존재자체 를 추상적으로 상상할 수도 있고, 구체적으로 형상화할 수도 있으며, 그 존재를 경외할 수도 있고, 때로 무시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인간의 문명 이후의 역사는 초월적인 존재 자체의 유무에 대한 논쟁보다는 어떤 모습의 초월적인 존재를 인정하고 경외하며 복종할 것인가의 문제로 수많은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진행했다.

초월적인 존재의 구체적인 형태는 문화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탄생할 수 밖에는 없고,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민족이나 집단은 서로 다른 신의 형상을 만들 수 밖에는 없기 때문이며, 자신의 신이 다른 민족의 신보다 우월하고 지배하는 것은 곧 다른 민족을 지배하는 것과 현실적으로는 같은 것이 될 수 있고, 절대자 신을 등에 업어야 정치적 권력을 절대적으로 가질 수 있다.

로마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삼았고 성경 그대로를 믿는 문자주의 그리스도교에게 권력을 부여 해서 이교도와 영지주의자들 을 말살하게 했다.

콘스탄티누스는 ‘하나의 제국, 하나의 황제’를 확고하게 하기 위해 ‘하나의 신, 하나의 종교’를 원했다.

이 그리스도교 황제는 아내를 목졸라 죽였고, 아들을 살해했다. 그는 임종할 때까지 일부러 세례를 받지 않았다.

잔혹한 행위를 계속하다가 최후의 순간에 세례를 받음으로써 죄를 용서받고 천국의 자리를 보장받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정치적인 권력과 권력화된 교회에 의해 성경은 편집되었고, 그들에게 마땅하지 않는 수많은 문서는 폐기 되었으며, 반론을 제기하는 이단은 처형되었고 단 하나의 정치적인 목적으로 편집된 성경만이 남았다는 이야기, 다른 종교 연구에서 진행 되어졌던 연구방법을 그리스도교의 성경에 적용시켜보면 어떻게 될까.

저자들은 “그리스도교의 전통 역사가 역사상 가장 큰 은폐의 역사에 지나지 않는 것 같았다”라며 다음과 같이 이 야기 한다. “그리스도교가 이교신앙에서 진화했으며, 예수이야기도 창세기와 마찬가지로 비유적 신화라고 주장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터무니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일이면 이 주장은 너무나 명백해서 논쟁거리도 되지 않을 것이다.”

박 근 도(서울 구로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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