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의 진단과 치료(6) - 최근에 흔한 아토피환자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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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의 진단과 치료(6) - 최근에 흔한 아토피환자 질환
  • 승인 2008.12.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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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방만이 질병치료가 가능하다 -

겨울에 왜 장염이 흔하고 중이염이 많아지는 것일까?
장염이 濕熱病이라는 것은 우리가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임상가에서 中耳炎을 風熱病으로 보고 형개연교탕이나 만형자산 등을 자주 사용하는데 필자가 보기에는 중이염도 역시 濕熱病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肝經의 濕熱을 치는 용담사간탕을 많이 사용한다.
그 증상이 눈곱이 많아지고 소변이 삭하고 냄새가 나며 尿道에 염증이 생기기도 하며 搔痒이 있어 어린들은 자꾸 손이 간다. 그리고 역시 頭部에 땀이 나는데 後頭部 쪽에서 뒷목까지 나고, 아울러 짜증이 많고 결막염이나 방광염이라는 진단을 병원에서 받는 것 같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겨울인데 왜 濕熱病이 많아지는 것일까?
역시 날씨가 추워지면서 피부가 막혀서 수분이 발산되지 않기 때문에 수분을 흡수하는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氣分에 濕이 울체되면 장염으로 나타나고, 血分에 습이 울체되면 肝으로 들어가 중이염과 같이 눈곱 소변불리 등을 동반하는 것이다.

■ 腸炎·中耳炎, 氣分과 血分에 울체된 濕이 원인

물론 이것 이외에 피부가 막힘으로 인하여 직접 폐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鼻塞을 필두로 하여 천식 肺脹症(양방으로 기흉) 등이 나타난다.
어린이들이 스키장에 가거나 혹은 야간이나 주간에 찬바람에 노출되면 평소 천식기가 있거나 硬皮症이 있던 아이들은 몸에서 땀이 거의 나지 않고 몸이 늘어지고 심하면 胸痛이나 胸悶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아울러 嘔逆과 구토를 겸하는 경우도 많다.
폐창증이나 천식을 앓는 아이들은 이미 硬皮症이 있는 사람들인데 硬皮症은 津液이 말라서 燥痰이 되고 혈이 엉켜서 어혈이 되어 이들이 피부에서 말초혈관을 막고 氣孔을 막아 피부가 굳어진 것이므로 痰이 많고 아울러 속에 瘀血이 많은 환자들이다.

왜 현대인에게 이러한 환자가 많은가?
현대인은 먹는 양이 많고 옷이 두껍고 일이나 운동이 부족하기 때문에 痰과 瘀血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행히 평소에 쌀밥보다 보리밥을 많이 먹고 나물과 채소를 많이 먹고 운동을 많이 한 사람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胸悶과 胸痛을 호소하면서 氣力이 없어 자꾸 누우려고 하는 것은 폐가 심장에서 생기는 열을 식혀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氣力이 떨어지는 것은 心臟을 구성하고 있는 근육이 약해서만이 아니다. 실제로 心臟을 구성하고 있는 心筋이 무력한 경우는 心虛가 아니고 실은 脾胃의 虛證이다. 식사를 못하고 복통설사를 하는 사람은 비위의 虛證이다.

이러한 사람은 대개 겨울보다 오히려 여름에 병이 잘 발생한다. 바로 淸暑益氣湯이나 理中湯加減方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러나 겨울에 발생하는 胸痛은 대개 肺가 冷却作用을 하지 못하여 心臟이 과열된 것이다. 그러므로 신속히 肺와 피부를 열어 땀이 나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肝에 瘀血이 많아 膽汁의 분비가 신통하지 않아 구역과 구토가 오는 경우는 膽汁을 여는 小承氣湯이나 枳實導滯湯을 사용하여야 한다.

■ 심장의 과열로 생기는 흉통, 폐와 피부 여는 치료가 급선무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몸 안에 瘀血과 痰을 푸는 약을 사용해야 한다.
瘀血을 푸는 데는 서각지황탕을 많이 사용하고 담을 푸는 데는 과루인 패모 우담남성 등을 사용하고, 膽을 여는 데는 지실 대황을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폐를 열기 위해서는 麻杏甘石湯을 많이 사용하는데 여기에 어려움이 있다.
실제로 임상에서 麻黃을 사용하여 보니 太陰人은 탈이 없는데 少陽人은 문제가 생긴다. 특히 少陽人이면서 津液이 마른 사람은 문제가 많다.

그래서 전호 방풍 강활 독활 등으로 대체하기도 하는데 폐에 燥熱이 심한 사람은 아예 銀翹散이나 桑菊飮에서 많이 사용하는 금은화 연교 상엽 감국 등의 신한 약을 사용하고, 땀이 나지 않는 사람은 두시나 형개를 같이 사용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장염이 있는 사람은 아직 몸에 습이 있는 사람이므로 마황을 사용해도 문제가 덜 생기는데 장염이 없고 변비만 있는 사람은 腸까지 마른 사람으로 津液이 없는 사람이므로 마황의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

장염에 대해서는 앞주에 말하였으므로 생략하고 中耳炎에 대하여 좀 더 생각해 보기로 하자.
중이염 환자 중에 간혹 冷症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역시 혈분에 濕熱이 들어가서 만들어내는 병증이다. 물론 장염환자에게서도 랭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어린이들 중에 중이염을 호소하지 않더라도 눈곱이 많거나 눈이 가렵고 소변이 삭하고 불리하면 반드시 중이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 중이염 걸린 아이 元氣·黑便 고려를

대개 중이염이 걸리면 병원에 가서 항생제를 복용하게 된다. 다행히 아이가 원기가 실하여 항생제로 중이염이 낫는 경우도 있겠지만 원기가 약한 사람은 중이염이 낫지 않고 그냥 잠복하고 만다.
항생제를 복용하고 아이의 원기가 더욱 약해지면 귀안은 깨끗해지지 않지만 귀가 아프거나 가렵거나 하는 증상은 없어진다. 그러면 중이염이 나은 것으로 치부하고 치료를 중단한다.

그러다가 원기가 실해지는 아이는 다시 중이염이 재발하지만 원기가 회복이 잘 되지 않는 아이들은 중이염증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지내게 된다.
물론 눈이 가렵고 소변이 불리하고 冷이 흐르는 등의 증상이 가볍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이러한 경우에 한방치료를 하면서 중이염을 생각하지 않고 또한 元氣가 약한 것을 고려하지 않으면 병이 잘 낫지 않는다.

원기가 약해지는 원인은 물론 타고난 경우가 제일 많지만 黑便을 보는 경우가 많다. 즉 대변에 潛血이 빠지는 아이는 면역력이 떨어진다. 또 하나는 딸꾹질을 하는 아이는 병이 낫지 않는다. 또 하나는 여기 消渴症에 不眠이 있는 아이도 병이 잘 낫지 않는다.
黑便은 어혈이므로 서각지황탕에 지유 괴화 백모근 등을 가미하고, 딸꾹질을 하는 경우는 小定風珠를 합하고 소아 消渴은 連梅湯을 같이 사용한다. <계속>

박찬국(함소아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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