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만나는 지정문화재의 가치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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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나는 지정문화재의 가치와 의미
  • 승인 2003.03.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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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에 따라 인류문명과 자연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유산 550여점을 세계유산(World Heritage)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문화유산은 움직일 수 없는 건축물, 성곽, 탑 등과 같이 부동산 문화재를 대상으로 삼으며,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재 400여점이 지정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1995년 말에 지정된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인 종묘, 불국사와 석굴암, 해인사 장경판전과 1997년에 지정된 창덕궁과 수원화성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와 그 의미를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문화유산은 누구나 관심을 가지든 가지지 않든 그 자체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가치에는 변화가 없다.

그러나 관심 밖에 버려진 문화재는 그 가치를 인정받기도 어렵거니와 무관심으로 인해 곧 퇴락하고 훼손될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문화유산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로 하여금 역사와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고 세계적 인식을 높여 관광객 유치의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세계의 문화유산 가운데는 우리나라 문화유산보다 훨씬 역사도 깊고 규모도 큰 것이 많이 있다. 그러나 문화유산은 시대성과 규모성보다 얼마나 오랫동안 후대의 인류에게 문화적 영향을 끼치고 문화유산으로 인식되어 왔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오래된 문화유산 중에는 단지 관광명소로만 이용되는 곳도 허다하며, 또 어떤 것은 후손의 무관심으로 간신히 옛날의 모습을 간직한 채 퇴락의 길을 걷고 있다.

흔히들 21세기를 문화의 시대, 정보의 시대라고 부르고들 있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우리의 유형적인 것과 무형적인 것을 통틀은 우리의 문화유산에 대해 얼마만큼의 애착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보존하고 관리하는데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우리가 우리 것을 모르는데 외국의 어느 누가 우리 것을 인정해 주고 구경을 오겠는가도 생각해 볼 문제다.

구호뿐인 관광정책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국민 모두가 우리 것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면 적어도 우리 주변의 문화재에 대한 역사 정도는 남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도 생각해 본다.

단지 동양삼국의 문화적 공통성에 비교해 우리 것을 너무 홀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지금 서울에서는 경복궁의 복원작업이 한창이라고 들었다. 이번 주말은 가족과 함께 가까운 문화유산을 찾아 그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한 번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

강현호(부산 솔한의원)


상우방 外 共著 / 학고재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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