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오류가 빚은 사회적 혼란
상태바
과학자의 오류가 빚은 사회적 혼란
  • 승인 2003.03.19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위대한 과학의 멍청한 과학자

A. K. 듀드니著 도서출판 1010刊

과학의 발전이 우리의 생활과 인류문화에 끼친 영향은 실로 위대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보면 어떤 부분은 인류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 부와 권력, 명예에 대한 인간의 지나친 욕심은 결국 스스로를 파멸의 길로 들어서게 할 뿐이다.

이 책은 과학의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발견과 거대한 프로젝트의 잘못된 점을 하나하나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금세기 최고의 과학연구라는 찬사를 받았던 ‘외계인의 지능지수에 대한 연구 SETI’나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비네(Alfred Binet)의 ‘IQ이론’, ‘신경망’ 등을 이 책에서는 잘못된 과학의 본보기로 제시하고 있다.

즉 이러한 연구들이 과학적 방법의 메카니즘에 있어서 중대한 오류를 범하고 있음을 제시하고 있는데, 과학적 방법의 메카니즘이란 의문 → 가설 → 실험 및 관찰 → 결론(및 발표)라는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 메카니즘의 첫 단계인 의문 과정은 연구 과정에 대단한 영향을 미친다. 과학자가 잘못된 방향으로 의문을 품었을 경우나, 미숙한 과학자가 아예 의문도 품지 않았을 경우 그 문제는 심각하다. 그리고 의문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일반적 법칙을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과학적이어야 한다.

과학자가 올바른 과학적 의문을 품었다면 자연스럽게 가설이 제기되고, 만약 가설의 오류가 있다고 판명되면 가설의 부당성을 증명하는 실험을 생각해 낼 수 있어야 한다. 메카니즘의 다음 단계는 과학자가 고안해 낸 실험장치를 통해 결론을 얻는 것을 말한다. 물론 실험값은 반복을 통해서 얻어야 하며, 반복 실험으로 구한 실험값은 어느 때, 어느 장소에서도 똑같은 결과를 나타내야 한다.

과학자들이 자신의 의문과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방법들을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결과만을 유도하기 위한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과학적 방법들이 왜곡되고 그 결과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는 하나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음은 비네의 ‘IQ이론’과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에서 찾아낼 수 있고, 사회적 혼란을 일으켰던 이러한 비과학적 이론들이 과학자 개인의 고집과 욕심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과학을 하는 이들의 자세를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책이라고 하겠다.

강현호(부산 솔한의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