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집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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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집을 아시나요?
  • 승인 2003.03.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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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 삻의 현장 안내서

나는 종종 화가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그들이 그린 곳은 실제로 어떨까? 내가 그림과 똑같은 풍경 앞에 앉아서 캔버스를 마주하고 있다면 어떻게 그려나갈 것인가? 하는 의문을 늘 가지고 있었다. 고흐가 그린 ‘까마귀 나는 밀밭’의 느낌을 사진으로라도 한번 보고싶은 욕망이 있었는데 맞춘 듯한 책을 만났다.

‘화가들의 삶의 자취를 따라 떠나는 프랑스 미술 여행’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프랑스로 여행을 간다면 반드시 가져가고 싶은 책이다. 화가들의 작품세계나 정신세계를 적고 있는 책이 아니다. 작품에 대해서는 간단히 소개한다.

그들이 생활했던 현장에 가기 위한 책이다. 파리를 중심으로 지역별로 나누고 그 지역의 미술관, 박물관, 아뜨리에, 화가들의 집, 이메일, 웹사이트까지 안내하고 있다. 사진과 지도, 교통사정,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관람가능시간, 입장료 등을 아주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또한 처음 찾아가는 사람을 안내하듯 자세한 정보가 멋진 곳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고픈 저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예를 들면 고흐가 마지막까지 살았던 집은 파리에서 35km떨어져 있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라는 마을에 있다.

열차로 가면 약1시간이 소요되고 승용차로 가면 15번 고속도로를 가다가 7번 출구로 빠져 184번 국도로 가다 메리 쉬르 우아즈로 빠져서 오베르 쉬르 우아즈로 간다.

아주 평온하고 고요한 곳이며, 잠시 걸으면 고흐공원이 있고, 조금 더 걸으면 고흐가 그렸던 오베르 시청이 있다. 그 앞에는 고흐가 생을 마친 라부의 여인숙이 있다. 벨기에 실업가에 의해 여인숙이 고흐의 집으로 바뀌었으며 고흐의 방은 그대로 보전되어 있다.

입장료는 30프랑이며 10시부터 18시(여름은 19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고흐가 보색을 이용하여 강렬하게 그렸던 오베르 교회를 지나 비탈길에 고흐의 묘가 동생 테오의 묘와 나란히 있으며 오베르 묘지 앞에는 밀밭이 펼쳐져 있다.

고흐의 집 앞에는 오베르에 아뜨리에를 만들어 가난한 화가를 도왔던 풍경화가였던 도비니의 미술관이 있다.

욕심 같으면 화가들의 아뜨리에 주변과 그들이 즐겨 그리던 풍광을 찍은 사진이 더 많이 수록되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지금 실려 있는 것도 적은 편은 아니다. 한 쪽에 사진 1,2장은 반드시 있다.

꼭 가보지 않더라도 책의 말미에 소개하는 미술관 박물관이 53곳이나 되는데 모두 웹사이트 주소를 알려주니 찾아가는데 지장은 없다.

자 인상파화가인 모네의 작품이 있는 오르세미술관(www.musee-orsay.fr)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들이 있는 미술관이나 관심있는 박물관으로 케이블을 따라 가 보시죠.

박근도(서울 상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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