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읽는 궁궐이야기(윤돌, 이비락)’에는 “근정전(勤政殿·下)은 임금에게 부지런한 정치를 원하는 마음으로 지어졌다면, 사정전은 백성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치하라는 뜻에서 지어졌다”고 써 있습니다.
조선의 임금은 해뜨기 전 웃어른에게 문안인사 하는 것부터 경연, 조회, 일상업무, 강연 등 쉴 새 없이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운동부족으로 등창, 피부병 따위에 시달려야 했으며, 빨리 죽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드라마나 소설 속의 팔자 좋은 임금은 그 본 모습이 아니며, 조선의 임금은 생각하고, 또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절대권력을 쥐고 있던 임금도 그래야 했는데 지금의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영조(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저작권자 © 민족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