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형상의학 강좌(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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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형상의학 강좌(13)
  • 승인 2008.12.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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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六經形(2) □

지난 회에는 六經形을 구분하는 방법과 의의, 그리고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회에는 六經形 각각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 太陽形

눈과 코가 모두 올라가는 기세인 太陽形은 상승하는 기세가 강하여 이상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다. 이는 반대로 현실감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상상력이 뛰어나고, 감성이 풍부해서 미술이나 음악 같은 예술 방면에 남다른 재능이 있지만, 감정의 기복이 커서 자신의 의지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할 때가 많다.
太陽形은 방광이 약해서 어려서는 소변을 늦게까지 가리지 못하거나, 성인이 되어도 遺尿와 같은 소변의 이상이 잘 나타난다. 또, 疝症이 생기기 쉽고, 足太陽膀胱經을 따라 증상이 잘 나타난다.
五苓散을 기본방으로 하는데, 이는 膀胱의 主藥으로 코가 들리고 鼻孔이 보이는 사람에게 주로 쓴다. 감기 증상이 있을 때는 九味羌活湯을 기본으로 하고, 膀胱經을 따라 脚氣病이 오면 麻黃左經湯을 쓴다.

■ 太陰形

눈과 코가 모두 내려가는 기세인 太陰形은 현실 감각이 뛰어나서 실질적이고 이해타산이 빠르다. 그리고 무슨 일이든 책임감이 있고, 완벽을 추구한다.
太陰은 濕土에 속하므로 不收不舒한 특징이 있다. 그래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므로 鬱證이 잘 나타난다. 太陰形은 太陰腹痛이 잘 생기는데, 이때는 建理湯을 쓴다. 또, 脾臟病證이 잘 나타난다. 太陰濕土로 인해 몸이 무겁고 나른해서 눕기를 좋아하고, 얼굴색이 누렇게 되거나 수족이 무력해질 수도 있다. 太陰形의 기본방은 藿香正氣散과 理中湯이다.

■ 少陽形

눈은 내려오고 코는 올라가는 기세인 少陽形은 여성적인 성향이 많다. 형상의학에서는 이렇게 생긴 여성을 이상적인 여성형으로 본다. 그래서 여성이든 남성이든 少陽形의 사람들은 마음이 여리고 세심하며 안으로 응집하는 기세는 강하고, 밖으로 뻗어나가는 힘은 부족하다. 잔소리를 잘 하고, 진취력, 실행력이 부족하다. 그러나 대부분 자신도 이런 성격을 잘 알아서 미리 준비하고 노력한다.
少陽形은 少陽病 症狀과 인체의 측면에 해당하는 少陽經을 따라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小柴胡湯을 기본방으로 한다.

■ 少陰形

눈은 올라가고 코는 내려오는 기세인 少陰形은 남성적인 성향이 많다. 형상의학에서는 少陽形이 이상적인 여성형이라면 少陰形은 이상적인 남성형으로 본다. 少陰形들은 발산하는 기세가 강하고, 한 번 마음먹은 것은 끝까지 밀고 나가는 뚝심이 있다.
아랫배가 차면서 더부룩한 증상이 잘 나타나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목이 불편한 증상이 잘 생긴다. 少陰形 여성은 수렴성이 부족하여 불임이 될 가능성이 높고, 임신이 되더라도 자연유산이 되거나 임신 중에 여러 가지 질환으로 고생하기 쉽다.

■ 陽明形

陽明形은 胃·大腸經의 부위가 발달하고, 인체의 전면이 돌출한 것이 특징이다. 즉, 눈꺼풀과 입술이 두툼하고, 안면이 넓고 돌출된 형상이다. 또, 유방이 크고 배가 나오며 기육이 발달되었다.
陽明은 燥金이므로 鬱하기 쉽다. 그러나 지나치면 광증을 일으킬 수 있다. 金은 수렴성이 강하므로 욕심이 많다. 또, 의리가 있고 빈틈없이 일을 하며 의심이 많다. 多氣多血하므로 힘과 추진력이 강하고, 끈기가 있다.

陽明形은 과식하여 食積이 잘 생기며, 그로 인해 胃風證, 食積嗽, 食厥症 등이 나타나기 쉽다. 食厥症이 있을 때는 加味六君子湯을 쓴다.
위로는 熱이 올라 頭風·中風·眩暈·頭痛·편도선염·구내염 등과 같이 머리와 耳目口鼻에 病이 잘 온다.
아래로는 濕熱이 많아서 大小便이 不利하며 허리·다리가 좋지 않다. 대부분 熱이 많아 땀이 많고, 더운 곳을 싫어하며 피부병이 생기기 쉽다.

陽明形은 燥金의 수렴성이 강하여 잘 먹는 것에 비해 대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다. 또, 多氣多血하여 과로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少氣하면 肺氣가 虛해지고, 少血하면 肝이 虛해진다. 氣血이 모두 허해지면 八物湯을 쓴다.
원래 燥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면 濕熱이 생겨 병이 온다. 그로 인해 머리가 빠지면 防風通聖散을 쓰고, 脚氣가 오면 當歸拈痛湯을 쓰며, 嘈雜이 있을 때는 化痰淸火湯을 쓴다.
頭風이 있을 때는 養血祛風湯을 多用한다. 이는 陽明形의 頭風이나 正頭痛에 쓰는데, 주로 여자에게 多用한다. 中焦가 막혀 띠를 두른 듯 답답할 때는 透膈湯을 쓴다.

陽明形은 土가 實해 土克水 혹은 土侮木하기 쉽다. 土侮木하면 肝이 虛해지고, 그로 인해 肝이 濕熱을 조절하지 못하면 무릎이나 발목관절에 병이 잘 생긴다. 이때 實證이면 大黃左經湯이나 當歸拈痛湯·淸熱瀉濕湯을 쓰고, 虛證이면 四物湯 加 知母·黃柏을 쓴다. 특히 무릎 관절이 아프며 붓고 大小便이 秘澁할 때는 大黃左經湯을 쓴다. 土克水하면 腎이 虛해지고, 그로 인해 무릎과 발목이 약해지기도 한다.
陽明形은 肌膚를 表로 삼고 胃腑를 裏로 삼는다. 熱이 겉에 있을 때에는 表證이 되고, 속에 있을 때에는 裏證으로 본다. 表證인 경우는 葛根湯을 쓰고, 裏證에는 調胃承氣湯을 쓴다.

■ 厥陰形

厥陰形은 얼굴이 함몰된 형상으로 특히 눈이 陷하고 주걱턱이며, 입술이 푸르고 유두가 함몰된 경우가 많다. 厥陰은 風木이므로 陽明과 반대로 흩트리고 밀어내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包하는 능력이 떨어져 욕심이 적다.
厥陰形은 모든 병리가 寒과 연관이 있다. 수족과 아랫배가 차서 여름에도 추위를 유난히 타며, 내복과 양말을 신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날씨가 조금만 추워도 쉽게 몸이 상하며, 몸이 냉해서 남성은 산증, 여성은 불임이나 유산 등으로 고생하기 쉽다.
厥陰形은 脾胃가 좋지 않아 위장병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머리가 아프더라도 厥陰經脈이 督脈과 정수리에서 만나기 때문에 頭頂痛이 잘 나타난다. 厥陰頭痛에는 吳茱萸湯이 좋다. 厥陰形의 기본방은 五積散이다. <격주연재>

朴駿奎
大韓形象醫學會 學術理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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