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의학 지상강좌10] 암의 의료적 현황과 한의학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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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체질의학 지상강좌10] 암의 의료적 현황과 한의학적 접근
  • 승인 2008.11.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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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2006년을 기준으로 한국인 사망의 27%를 차지하는 사망원인 1위의 질환이다. 또한 중앙암등록사업본부의 2002년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신규로 암을 진단받는 환자는 2002년을 기준으로 매년 10%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암으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 규모도 커 미국의 경우 2006년 2조 630억 달러가 지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미국립암연구소의 2005년 예산이 483조에 이르는 등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비가 투입됨에도 불구하고 치료 성과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2004년 국립암센타 자료에 의하면 실제 임상에서는 54.1%의 암환자들이 수술요법, 항암요법, 방사선요법의 서양의학적인 방법 외에 한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미국의 경우 암환자의 80%가 대체의학을 이용하며 9.6%가 Herbs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암환자들이 한의학적인 방법이나 대체의학에서 도움을 구하는 것은 현실이며 대개 재발의 위험을 낮추거나 서양의학적 치료법으로 인한 회복을 돕기 위해 사용하였다. 그렇다면 한의학은 이렇게 증가하고 있는 암 질환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환자들의 수요와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인가? 한의학에서는 암을 어떠한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암을 진단 받게 되면 초기암이라면 국소 부위의 근치적 절제술을 통해 암을 제거하고 항암요법이나 방사선요법을 병행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행성 암은 재발되거나 전이되는 특성이 있어 장기를 넘나들며 전신에 전이되어 인체 장부의 기본적 기능의 장애를 초래하여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행성 암의 경우는 국소 부위의 병리적 현상으로만 이해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이다. 암은 내 몸이라는 공간적 환경과 내 삶이라는 시간적 역사의 결과에 의해 내 몸 안에서 만들어진 산물인 것이다.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질병과는 달리 내 몸과 마음의 시간과 공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것이 암인 것이다.
그러므로 진행성 암의 경우는 암 치료를 병리 산물인 암의 제거에만 목표를 둘 것이 아니라 이전까지 몸의 환경과 몸에서 진행되는 규율을 조절해야만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바로 한의학에서 질병을 접근하고 치료하는 시각과 동일한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整體觀을 바탕으로 질병의 인식을 병변 부위의 병리적 변화로 한정하지 않고 몸의 전신적 조절을 목표로 하며, 병의 사기와 인체의 정기를 동시에 고려하는 정기 중심의 不正去邪의 치법을 이용하고, 몸과 마음을 하나로 보는 心身一元論을 바탕으로 치료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한의학의 치료관은 진행암의 치료에 적극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관점인 것이다.
물론 암의 치료 접근은 어려운 분야이긴 하지만 한의학적 인간관과 질병관을 활용하여 매년 증가하고 있는 암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진지한 접근들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이수경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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