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형상의학 강좌(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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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형상의학 강좌(12)
  • 승인 2008.11.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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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六經形(1) □

芝山 先生은 氣血이 升降浮沈하는 기세와 經絡의 발달 상태에 따라 太陽形·太陰形·少陽形·少陰形·陽明形·厥陰形의 6가지 형상, 六經形을 창안하였다.
六經形은 全身에서 살필 수 있지만 주로 코와 눈의 升降 기세, 顔面의 돌출과 함몰 상태를 관찰하여 구분한다.
그 중 太陽形·少陽形·太陰形·少陰形은 눈과 코의 升降 기세로 구분하고, 陽明形·厥陰形은 안면의 돌출과 함몰 여부로 구분한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눈과 코가 모두 올라가는 기세이면 太陽形, 모두 내려오는 기세이면 太陰形이라고 한다.
또, 눈은 내려오고 코는 올라가는 기세이면 少陽形, 눈은 올라가고 코는 내려오는 기세이면 少陰形이라고 한다.
그리고 陽明形은 안면이 돌출한 형상이고, 厥陰形은 안면이 함몰한 형상이다.

■ 六經形을 눈과 코에서 관찰하는 이유

그런데 왜 눈과 코를 기준으로 삼은 것일까?
그 이유는 첫째, 사람의 얼굴을 관찰할 때 天人地를 法하여 上中下 三停으로 나누어 보는 相學에서 찾을 수 있다. 코와 눈이 위치한 부위는 人에 해당하는 中停에 속하여 天地間의 陰陽之氣 升降의 發顯處가 된다.
人은 天地의 交合으로 이루어지므로 天地가 交合된 象은 中停에 있는 눈(하늘의 암놈)과 코(땅의 수놈)로 나타난다. 그래서 코를 통해 地의 변화를 살피고, 눈을 통해 天의 변화를 살피게 되는 것이다.
눈과 코는 天地의 氣가 升降, 集散, 出入하는 운동에 상응하여 氣血의 升降에 따른 기세를 나타낸다.

둘째, 藏象論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五臟과 五官을 상응시킬 때 코는 肺의 구멍, 눈은 肝의 구멍, 귀는 腎의 구멍, 口는 脾의 구멍, 舌은 心의 구멍이 된다.
그런데 植物을 관찰할 때는 밖으로 드러난 잎사귀를 통해 그 植物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인체를 植物에 비유하여 根葉論을 적용하면 肝과 肺는 잎사귀에 속하고, 心과 腎은 뿌리에 속한다.
『東醫寶鑑』에서는 “肝有二布葉七小葉如木甲折之象”, “肺之形似人肩二布葉數小葉”이라고 하여 肝과 肺의 형상을 잎사귀로 표현하였다.
植物의 상태는 잎사귀를 보고 파악할 수 있는 것처럼, 사람도 잎사귀에 속하는 肝肺의 구멍인 눈과 코의 기세를 보고 내부 氣血의 浮沈升降 상태를 알 수 있다.

■ 六經形은 六經에 대한 새로운 해석

六經에 대한 대표적인 학설로는 經絡說, 臟腑說, 氣化說, 部位說, 六經地面說, 段階說, 生理系統說, 六病說 등이 있다.
본래 三陰三陽의 六經은 『內經』에서 經脈을 지칭하는 것으로 쓰였는데 『傷寒論』에서는 病症分類 名稱으로 사용하였다.

그런데 十二經脈 개념만 가지고는 『傷寒論』에 논술된 病變기전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六經의 본질에 대해 學者마다 각기 독자적인 개념을 주장한 것이다.
그런데 芝山은 위의 諸學說을 수용하면서도 氣血의 升降浮沈 기세에 따라 形象을 分類하여 六經形을 창안하였다. 이는 의사학적으로 볼 때 六經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 六經形의 활용

六經 자체는 手足三陰三陽經과 관련이 있고, 이에 따른 氣血의 多少, 六氣와도 관련이 있다. 太陽寒水·厥陰風木은 多血少氣하고, 太陰濕土·少陰君火·少陽相火는 多氣少血하며, 陽明燥金은 多氣多血하다.
형상의학에서 六經形은 傷寒處方을 활용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 이유는 경락이 外氣와 접하고 있고, 『傷寒論』은 六氣 중 寒邪에 대해 가장 많이 다루기 때문이다.
이외에 六經形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활용되고 있다.

첫째, 六經과 六氣病의 상응관계를 파악하여 활용한다. 三陰三陽의 六經과 六氣인 風寒暑濕燥火는 厥陰風木·少陰君火·太陰濕土·少陽相火·陽明燥金·太陽寒水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六經形에 따라 잘 나타나는 六氣가 정해져 있다. 이는 六經形의 기세를 보면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厥陰形은 風에 상응하여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는데 만약 풍을 배제하지 못하면 풍사에 쉽게 상하게 된다. 다른 유형도 마찬가지이다.

둘째, 手足 三陰三陽經의 氣血多少에 따라 나타나는 手足病症에 활용한다. 이에 대한 내용은 『洪家秘傳』을 참고한다.

셋째, 頭痛의 六經病症에 응용한다. 『東醫寶鑑』에서 頭痛을 六經으로 나누어 언급하였는데, 太陽에는 羌活, 陽明에는 白芷, 少陽에는 柴胡, 太陰에는 蒼朮, 少陰에는 細辛, 厥陰에는 吳茱萸를 쓴다. 이를 바탕으로 처방을 선별하여 활용한다.

넷째, 六經에 따른 모발과 피부, 신체의 발달 부위 상태를 파악하여 응용할 수 있다. 六經의 經脈에 따라 氣血의 多少가 다르므로 모발과 피부, 신체의 발달부위도 다르게 나타나므로 그에 따른 생리병리 및 치법도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형상의학에서는 같은 증상의 감기라도 類形에 따라 쓰는 약이 다르다.

六經形의 특징을 정리하면 위의 <표>와 같다. <격주연재>

朴駿奎
大韓形象醫學會 學術理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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