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한의원 문을 열면 하루에 몇 명의 환자가 찾아올 것인가는 개원의 첫 단계인 입지선정만큼 중요하고 궁금한 점일 것이다.
내가 이 곳에 자리를 잡았을 때 내원할 환자 수를 미리 알 수는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확한 데이터를 산정해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개원을 준비하면서 모든 것을 소위 ‘감’에 맡기지 않을 바에야 하나라도 더 알아보고 준비하여 조금은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해야 한다.
첫 번째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주변 한의원의 상황을 파악해보는 것이다. 인근 한의원에서 일일평균 몇 명의 환자를 보는지 미리 가늠해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수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알아본 한의원의 데이터 오차여부, 한의원의 수준여부, 계절적 요인, 신환 창출효과 및 마케팅 여부 등 너무나도 불확실한 요소들이 많다. 이것을 조금이나마 보완해줄 수 있는 것이 다음의 방법이다.
즉, 자료를 활용해 보는 것이다. 수요예측에 쓰이는 자료의 종류는 다양할 수 있지만, 공신력을 가질 수 있는 자료로는 보건복지부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자료들은 매 분기별 혹은, 년 단위로 시·도 별로 요양기관 현황 및 진료일수, 청구건수 등을 집계, 발표하고 있어 다른 자료들에 비해 활용도가 높다.
자료를 입수하면 내가 있는 해당 지역의 한의원 수를 파악하고 평균 보험청구건수 및 평균 진료일수로 나누어보자.
이때 기간은 한 달을 기준으로 하며, 같은 기간의 인구 비로 조합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파악된 숫자에 순수 약환자의 비율 및 몇 가지 변수를 감안해 우리 한의원만의 의료수요를 대략적으로나마 예측해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실제에 가깝게 수요를 예측해낸다 하더라도, 이의 적절한 활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고객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병원을 바꾸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필요하다.
무엇으로 다른 한의원과 차별화 할 것이며, 기존의 한방의료 수요 이외의 의료 수요를 어떻게 창출해 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내가 집중할 것과 남에게 맡길 것을 사전에 추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제민 기자
도움말 : (주) M &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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